尹 때와 달리 '무단' 표현 없어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지난달 25일과 지난 18일 두 차례에 걸쳐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 측 방류 동향을 주시하면서 집중호우로 인해 접경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1.08m로 측정됐다. 이는 행락객 대피 기준(1m)을 웃도는 수준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위기 관리 4단계(심각·경계·주의·관심)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7.5m)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정부는 지난달 27일 통일부 부대변인 정례브리핑, 지난 16일 차관의 임진강 현장 방문을 통해 댐 방류 사전 통보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며 "다시 한번 북한의 주의 환기를 촉구하는바"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통일부 입장은 지난 윤석열 정부 때와 다소 상반된다. 당시 통일부는 "악의적 무단 방류를 지속하고 있다" "북한이 무단으로 방류한 행태에 매우 유감" 등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무단'이라는 표현 자체를 사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09년 9월 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사건 발생 다음 달 열린 남북실무회담을 통해 북한은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지만 2010년 두 차례, 2013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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