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핵 공격 플랫폼 구축 목적 관측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북한이 5000톤(t)급인 '최현급' 신형 구축함 추가 건조에 돌입했다. 내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2일 평안남도 남포조선소 종업원들이 궐기모임을 전날 개최하고 "2026년 10월 10일까지 또 한 척의 신형구축함을 건조할 것을 결의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윤치걸 남포조선소 지배인은 보고를 통해 "구축함 건조를 제 기일 내에 훌륭히 결속함으로써 당 중앙의 강군 건설 구상을 앞장에서 받들어나가는 영예로운 전위대의 무궁무진한 창조력과 불굴의 기상을 다시 한번 떨쳐나가자"고 밝혔다.
모임에는 조춘룡 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남포조선소 선박 공업 부문 노동자 및 기술자들이 참석했다.
통신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주체적 해군 무력 강화의 새로운 일대 전성기로 빛내갈 전체 참가자들의 충천한 기세와 열정이 우렁찬 구호의 함성이 되어 힘차게 울려 퍼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모임에서 최현급 구축함 3호함 건조 시작이 선포되고 2026년 10월 10일까지 구축함 건조를 끝내기 위한 일정 계획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임이 끝난 후 남포조선소의 노동계급은 최현급 구축함 3호함 건조에 진입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26일 첫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진수했다. 이후 5월 21일 동급의 구축함을 공개할 때 좌초 사고가 발생해 체면을 구겼으나, 그다음 달 12일 수리를 완료한 뒤 '강건호'로 명명하고 다시 진수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강건호 진수식에서 "동일한 급 또는 그 이상급의 구축함들을 매해 두 척씩 해군에 취역시키게 된다"며 구축함 증강 계획을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해군력 증강 배경은 해상에서 핵미사일 공격이 가능한 플랫폼을 갖추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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