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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mRNA 백신' 개발 분주…'백신주권' 확보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 등 mRNA 백신 개발 활기
정부, 민관협력 연구사업 추진…업계 기대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mRNA 백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mRNA 백신 개발 관련 실험을 진행하는 연구원. 기사와 관련 없음.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mRNA 백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mRNA 백신 개발 관련 실험을 진행하는 연구원. 기사와 관련 없음. /SK바이오사이언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mRNA 백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역시 팬데믹 대비를 위한 국산 백신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연구개발(R&D)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수입 백신에 의존하던 국내 보건의료 환경에 변화가 생길지 기대가 모인다.

mRNA 백신은 병원체의 항원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체내에 직접 주입해 세포가 항원을 직접 만들도록 유도하는 백신이다. 병원체를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개발속도가 빠르고 대규모 생산이 쉬운 데다 변이 대응도 쉽다는 게 장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던 2020년 미국 모더나가 mRNA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으며 지난 2023년 중국과 일본도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큐라티스,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아이진, 진원생명과학, 삼양홀딩스, 레모넥스, 엔지켐생명과학, 올릭스, 엠큐렉스, 이연제약, 엠디뮨 등 대기업과 바이오벤처가 mRNA 백신 및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mRNA 백신 파이프라인에 대해 연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2019년부터 mRNA 및 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 연구를 본격화해 세포주 개발부터 mRNA 합성, LNP 제형화, 완제 생산 및 품질 분석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전 공정을 자체 구축하는 등 백신 기술 자립화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기술 기반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중간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부터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협력해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모더나가 국내 등록한 mRNA 백신 특허에 무효 심결을 이끌어내며 향후 개발과정에서 지식재산권 리스크를 제거했으며 질병청이 주관하는 조류독감 백신 개발 정부과제에 선정됐다.

차백신연구소는 항암 백신을 주력 분야로, 지난 4월 특허청의 R&D 전략지원 사업에 선정돼 mRNA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물질 개발에 나섰다.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의 합작 회사인 이뮨온시아는 뉴클릭스바이오와 mRNA 기반 면역항암제를 공동 연구 중이다. DXVX도 항암백신 후보물질을 전임상 연구 중이며 지난달 미국 바이오텍과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큐라티스는 항암백신과 폐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아이진은 결핵 백신 후보물질의 전임상(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질병청은 2027년까지 국산 mRNA 백신 기술 확보를 목표로 민관 협력과 대규모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 5052억원을 투입해 비임상부터 임상3상까지 지원하며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승관 신임 질병청장은 지난 14일 취임식에서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핵심 열쇠인 mRNA 플랫폼 국산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질병청이 감염병 재난을 비롯한 공중보건 위기의 컨트롤타워가 돼 국가 보건안보 역량을 키우도록 하겠다"며 "한국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 취약했던 점을 살펴보고 이를 보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바이러스의 유행과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mRNA가 검증됐으며 시장도 계속 확장되는 중"이라며 "추가적인 기술 개발 및 확보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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