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3타점, 김혜성은 2도루...SF가 8-7 승리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절친’ 이정후와 김혜성이 함께 날았다.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터트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와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맞대결로 '절친 데이'를 펼쳤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두 팀 간의 라이벌 대결에 이정후는 6번 중견수, 김혜성은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11일)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 한 둘은 약속이나 한 듯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5월14일 애리조나전 이후 59일 만에 3타점 경기를 펼쳤고, 김혜성은 도루 2개를 추가했다. 역전 3루타로 팀 승리를 견인한 이정후는 타율을 .245에서 .251로 크게 올렸다. 김혜성 역시 .333에서 .349로 뛰어 올랐다. 공방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친 두 팀의 승부는 샌프란시스코의 8-7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는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절친 대결’에서 먼저 포문을 연 건 김혜성이었다. 0-1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의 초구 145km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 타석 때 시즌 10호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1번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32호 우월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번엔 이정후의 반격이 시작됐다. 1-2로 뒤진 4회말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의 5구째 155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익수 키를 넘겼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는 3-2, 역전타였다. 이정후는 빠른 발로 3루에 안착했다. 시즌 8호 3루타다.
김혜성이 5회초 삼진으로 물러나자 이정후는 5회말 행운의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2사 3루에서 다저스의 바뀐 투수 좌완 앤소니 반다에게 1루수 쪽 평범한 땅볼을 때렸다. 하지만 반다의 베이스 커버가 늦으면서 1루에 세이프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에만 5득점하면서 8-2로 크게 앞서 나갔지만 6회초 잘 던지던 웹이 다저스 5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타점 중월 2루타, 6번 마이클 콘포토에게 중월 2점 홈런을 얻어 맞아 순식간에 6-8로 쫓겼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급히 마운드를 랜디 로드리게스로 교체했고 타석에 김혜성이 들어섰다. 김혜성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41km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강하게 밀어쳐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잽싸게 2루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9번 에드먼이 3루수 뜬공으로 아웃돼 홈을 밟지 못했다.

다저스는 7회초 4번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7-8, 한 점 차로 따라 붙었다. 이어 7회말 샌프란시스코 공격에서 이정후는 2사 후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7월 들어 두 번째 한 경기 3안타다. 김혜성도 이에 질세라 8회초 2사 후 샌프란시스코의 언더핸드 투수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왼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뿜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무리 투수 카빌로 도발이 9회초 다저스 공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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