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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세훈의 제갈량' 강철원…5선·3연임 몸풀기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 '서울브랜드총괄관' 복귀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핵심 메시지 재정비 본격화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 직속 '서울브랜드총괄관'으로 돌아온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 함께하는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 <사진이 '더'팩트다>' 시상식에 참석한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의 모습. /더팩트 DB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 직속 '서울브랜드총괄관'으로 돌아온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 함께하는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 <사진이 '더'팩트다>' 시상식에 참석한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의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핵심 측근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을 시정에 전격 복귀시키며, '5선 체제' 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강 전 부시장이 서울시장 직속의 '서울브랜드총괄관'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브랜드총괄관은 비상근 임기제 공무원으로,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 전략을 총괄 조정하는 자리다. 명목상 브랜드 전문가로서의 역할이지만, 오 시장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사실상 선거 메시지 기획부터 조직정비의 '정치 설계자' 역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청 안팎에선 이번 복귀가 내년 6월 예정된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둔 오세훈표 정무라인 재구성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으로, 서울시장 1~2기 때엔 홍보기획관과 정무조정실장 등 핵심 직책을 역임했고, 2011년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정치적 동지로 곁을 지켜왔다.

2021년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이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후에는 미래전략특보로 복귀해 비서실장, 민생소통특보, 정무부시장 등을 거치며 핵심 정무라인을 이끌었다. 정무감각은 물론, 언론 대응, 시의회 조율 등 정치적 실무에서도 '오 시장의 오른팔'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6월 정무부시장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약 1년 만에 시장 직속 자문직을 통해 서울시에 복귀하는 것이다.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은 '오세훈 시장의 오른팔'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더팩트 DB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은 '오세훈 시장의 오른팔'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더팩트 DB

그의 복귀 시점은 서울시가 내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해야 할 골든타임과 맞물려 있다. 특히 서울브랜드총괄관이라는 직위가 단순한 브랜드 기획이 아니라, 서울시의 메시지와 상징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시정 기조와 선거 전략 간 '브릿지'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명태균 게이트'라는 정치적 변수는 존재한다. 오 시장 측이 명태균 씨와의 관계를 적극 부인해온 가운데, 강 전 부시장은 자신이 과거 명 씨와 심하게 다퉜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오 시장 방어에 나섰다. 검찰은 강 전 부시장과 오 시장 모두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 전 부시장이 다시 시정 라인에 합류하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같은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오 시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한다. 오 시장이 강 전 부시장을 '정무부시장'과 같은 요직이 아닌 자문직에 배치한 것도 주목된다. 일정 정도의 정치적 고려가 담긴 조심스러운 복귀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세훈 시장의 5선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강 전 부시장의 복귀는 정무구도 재정비, 정책메시지 정리, 선거전략 수립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정치적 '복심'의 재등판이자 리더십의 재정비로 해석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은 시정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분"이라며 "과거 4년 가까이 홍보기획관도 하고, 정무부시장으로 1년을 지냈다. 홍보나 브랜드 마케팅 관련해서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해 서울브랜드총괄관으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시에서 판단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시 안팎에서는 그의 역할을 단순 자문으로 보지 않는다. 시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브랜드총괄관이지만, 사실상 오세훈 시장의 핵심 선거참모가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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