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문예회관에서 역사적 의의 조명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우리는 우리 대한독립권(大韓獨立權)을 광복하기 위해 우리의 생명을 바칠 것은 물론이요, 우리의 일생에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때는 자자손손이 계승하여 불구대천의 원수 일본을 완전히 축출하고 국권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절대불변하고 일심전력할 것을 천지신명께 맹세한다."
독립투사 70여 명은 1915년 음력 7월 15일(양력 8월 2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이같이 서약하고 무장 독립운동단체 '대한광복회'를 결성했다.
'대한광복회'는 무력준비와 무관양성 등 7대 무장투쟁강령과 비밀·폭동·암살·명령의 4대 행동강령 아래 무력투쟁에 의한 국권회복을 목표로 했다.
또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단체로는 유일하게 전국적 조직을 갖추고 만주와 국내외에 활동 거점을 설치했다.
이들은 군자금을 모으기 위해 일본인 광산을 습격했고 경주에서 우편마차를 탈취하고 친일성이 강한 부호를 처단했다.
사령관은 경주 출신의 박상진이었다. 안중근 의사에게 브라우닝 권총을 제공한 이진룡이 초대 만주지부장(부사령), 청산리대첩으로 유명한 김좌진 장군이 2대 만주지부장을 맡았다.
단재 신채호는 '대한광복회'의 군자금 마련 활동 때 충청도 회원의 고시문을 직접 작성, 전달했다.
1918년 회원들이 일제에 대거 체포되면서 와해됐고 32명이 옥고를 치렀으며 김경태·김한종·박상진·채기중은 사형 순국, 장두환은 옥중 순국했다.
정인열 광복회 대구시지부 사무국장은 "대한광복회는 한말 국권회복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1910년대 독립운동을 선도해 민족적 역량이 3·1운동으로 계승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고 1920년대 국내외 의열투쟁의 선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대구지방보훈청과 광복회 대구시지부는 15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광복 80주년 이달의 독립운동 대한광복회 110주년 기념식(대한민국 정통성을 잇는 대한광복회의 정신)'을 연다.
이 행사는 정부가 '광복 80주년 7월의 독립운동'으로 '대한광복회'를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 김종술 대구보훈청장을 비롯해 순국한 박상진 총사령의 증손 박중훈씨, 김한종 충북지부장의 손자 김경식씨, 우재룡 지휘장의 아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 이병찬 전라도지부장의 손자 이덕규씨 등 '대한광복회' 후손도 함께 한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대한민국의 국군은 어디서 왔는가? 대한광복회의 길을 잇다'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한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구에서 출발했으나 그동안 시민이나 국민에게 잊혀졌던 대한광복회의 존재와 활동, 그리고 역사적 의의가 제대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라면서 "진보와 보수의 통합 조직으로 출범한 대한광복회 활동은 임시정부로 연결돼 정통성의 대한민국 역사를 잇는 한 고리가 됐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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