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통상 충격 완화 등을 위해 104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이 가운데 관세 리스크 긴급 대응에 7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70억 원으로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 사업'을 한다.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등 미국 관세정책에 직접 노출된 공급망 기반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수출컨설팅, 해외 전시회 참가, 해외규격 인증, 물류비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한다.
또 통상환경조사단 파견, 비관세장벽 대응 등 FTA통상지원 사업에 4억 5900만 원을 지원한다.
도는 이미 상반기에 자동차부품 통상환경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하반기에도 전기·전자와 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진출을 원하는 화장품 기업에도 필수 인증 비용을 지원한다.
도는 이와 함께 수출시장의 다변화 사업에 19억 원을 지원한다.
도는 무역 리스크가 높은 미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 등지의 수출 기업 100개사에 10억 원을 지원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진출을 돕는다.
또 일본, 중동 등에 통상촉진단을 2차례 추가 파견해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의 해외바이어 초청 규모도 기존보다 200명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는 9억 원을 편성했다. 해외규격인증획득에 5억200만 원, 수출기업 물류비에 3억 8200만 원을 지원한다.
도는 현지에서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도 확대한다. 미국 댈러스 GBC를 다음 달 문을 열고, 하반기 중에 호주와 대만에 2곳을 추가하면 경기비즈니스센터(GBC)는 모두 21개국에 27개가 된다.
도는 GBC네트워크 확대로 중소기업들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시장 밀착형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자생적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실질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근균 도 국제협력국장은 "올해 하반기가 미국 관세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 분기점인 만큼 경기도는 단기적인 응급조치에 그치지 않고, 정밀하고 지속 가능한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도내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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