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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통, 남해 '죽방렴' 어업…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죽방렴어업' 가치 국제적으로 인정
관광과 연계한 후속 사업 본격 추진


남해군 삼동면 지족해협의 '죽방렴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남해군
남해군 삼동면 지족해협의 '죽방렴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남해군

[더팩트ㅣ남해=이경구 기자] 경남 남해군은 삼동면 지족해협의 '죽방렴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일과 8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국제회의에서 공식 결정됐다.

죽방렴은 조수간만의 차와 해류를 이용해 물고기를 유인·포획하는 고정식 원시어업이다. 참나무 말목과 말목 사이에 대나무를 주재료로 이용해 발처럼 엮어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대나무 어살이라고도 한다.

물살을 따라 이동하는 어류, 특히 멸치를 포획하는 전통 어법으로 500년 이상 전승돼 온 이 방식은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고 어획물의 품질을 유지하는 어업의 모범으로 꼽힌다.

그 가치로 인해 2010년 명승,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2019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또 죽방렴 어업은 멸치, 전어 등을 잡는 어민들의 중요한 생계 기반이자 지역 관광산업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남해군은 지난 2023년 6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전통문화·생물다양성·공동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네 차례에 걸친 보완 작업을 통해 서류를 정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죽방렴보존회 회원들과 지역 어민들의 적극 참여와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남해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의 개념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어민 대상 교육과 전문가 현장 실사에서도 어업인들이 전통 어법을 시연하고 문화 해설에 적극 협조하며 등재의 기반을 다졌다. 또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전통 계승 의지가 이번 등재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남해군은 죽방렴 어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후속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지족해협의 죽방렴 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우리 어업 문화의 우수성과 전통이 세계적으로 공인받게 됐다"며 "등재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죽방렴보존회 회원들과 어업인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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