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 서울 정책 지속
[더팩트ㅣ설상미 기자]서울 도심보다 공원의 대기에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9일 올해 봄 대기 중 1㎛(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공원 지역의 1㎥당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103개로, 서울 도심(238개) 대비 43.1%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겨울철 측정에서도 공원은 114개/㎥, 도심은 154개/㎥로 나타나, 공원 내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도심보다 약 73.6%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번 분석에서 △나무를 비롯한 식생의 대기질 정화 △플라스틱 오염원 유무 및 거리 △저온다습한 미기후(Microclimate) 등 효과로 도심 평균 대비 공원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적게 나온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공원과 도심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비교하기 위해 지난 2월과 5월, 서울시 대기측정소 한 곳과 대기질이 우수한 서울대공원에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각각 설치한 후 맑은 날 대기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로도 연구원은 수도권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해 다른 유관기관 및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연구·관리 협의체를 구축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녹지가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저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문을 열고 5분 안에 녹지를 만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한 '정원도시 서울'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울시는 2023년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한 이후, 지난 5월까지 총 790곳, 55만4064㎡ 규모의 정원을 조성했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원과 도심 대기 중 '1㎛ 이상 미세플라스틱'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녹지가 미세플라스틱 저감과 대기질 정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유익한 환경 정보를 지속 분석,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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