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8일 관세 협상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 김 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8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서한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고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기획재정부 이형일 1차관, 외교부 김진아 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문신학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미 통상 현안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새벽 미국이 내달 1일부터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김 실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남짓한 기간 한미 통상장관·안보실장 협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양자·다자회의 등을 통해 양국 간 호혜적 결과를 도출하기 최선을 다했지만 다양한 이슈들을 포괄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평가하며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관세율이 인상되는 상황은 피했고, 7월 말까지 대응 시간을 확보한 만큼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자동차·철강 등 국내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시장 다변화 등 수출 대책도 보강해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김 실장은 현재 방미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귀국하면 정책실·국가안보실 간 공동회의를 개최해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했고, 미국 측도 공감을 표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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