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92톤 탄소 저감 효과도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광장이 '이벤트형 광장'에서 소나무·느티나무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시민 휴식 광장'으로 21년 만에 재탄생하면서 찾는 시민이 늘어났다.
서울시는 8일 시 대표 행사인 '서울스프링페스타'의 올해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민 휴식 광장으로 거듭난지 70일만의 성과다. 광장 내 조성된 목재길은 보행 편의를 높였으며, 다양한 행사가 열려도 잔디 훼손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광장은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늘과 휴식 공간이 부족하고 소음이 과도해 광장 본연의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기존의 잔디광장은 목재와 잔디를 조화롭게 배치한 패턴형 공간으로 재설계돼 시민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행사 시 시설물과 부스 설치 등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
기후 조건에 맞춰 교체한 난지형 잔디(한국형 잔디)도 효과를 입증했다. 뜨거운 날씨에도 잘 견디는 특성 덕분에, 지난 4월 말 재단장 이후 서울광장에서 약 50회의 행사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잔디 보충 식재(보식)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광장 내에 조성된 목재길과의 조화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이번 서울광장 재단장이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도시 광장의 유지관리 효율성과 회복력을 높인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느티나무 등 수목 식재와 함께 낙엽송 목재, 난지형 잔디를 활용한 바닥 포장을 통해 연간 약 331.92톤의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자동차 1대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2.4톤)을 기준으로 하면 약 139대 분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는 이번 성과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한 도시정책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오는 11월부터 '서울광장숲 2차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광장 동쪽 느티나무 플랜터(나무주변 쉼터) 6개소와 정원 주변 앉음벽(걸터앉아 쉴 수 있는 조형물)을 추가 설치하는 등 내년 4월까지 서울광장숲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광장이 행사와 축제 무대였던 광장 개념을 넘어, 자연과 휴식,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시민이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도심 속 복합문화정원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정원형 광장의 가치를 지속 확산시켜 서울광장을 정원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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