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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시흥시 오이도 어촌휴양마을에서 즐기세요"
조개 캐기·갯벌 매력에 ‘풍덩’
방문자 경기도 1위…11월 초까지 운영
오이도박물관 등 함께 즐기기 좋아


오이도 전경./시흥시
오이도 전경./시흥시

[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 오이도는 서해안 작은 섬마을이다. 1922년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됐고, 전철을 타고 떠날 수 있는 바다로 널리 알려졌다.

시간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변화를 주는 바다의 모습도 개성이 있다. 수인선을 따라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볼 수 있고, 빽빽하게 자리 잡은 조개구이 등 맛집을 탐방해 보기에도 좋다.

2020년 한국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오이도 생명의 나무 전경./한국관광공사
2020년 한국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오이도 생명의 나무 전경./한국관광공사

바닷가를 마주보고 우뚝 서 있는 빨강등대가 보인다면 오이도를 만난 것이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황새바위섬이나 밤이면 조명을 받아 빛나는 생명의 나무도 볼거리다.

더욱이 바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조성한 황새바위길은 바다에 떠 있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이도가 유명한 것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바다의 모습이다. 만조에 물로 덮여 있던 바다는 물때가 지나면 그 속살을 드러낸다. 이때가 바로 오이도의 매력을 맛보기 가장 좋은 때다.

어린이들이 갯벌에서 조개 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시흥시
어린이들이 갯벌에서 조개 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시흥시

오이도 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갯벌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해양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친구 등 다양한 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장화를 신고 갯벌을 철벅거리다 보면 그 안에서 소생하는 생명들과 마주할 수 있다.

동죽과 방게, 칠게, 소라 등 생물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내 손으로 캔 조개가 바구니에 소복하게 담기면 마음속이 뿌듯하게 차오른다. 뻐금대는 조개의 입에서 거품이 끓어오르는 모습도 재미있다.

바구니에 가득 찬 조개./시흥시
바구니에 가득 찬 조개./시흥시

오이도 갯벌체험장은 빨강등대 바로 옆, 오이도항 선착장에 있다. 체험장 앞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바로 이용 가능하다.

체험료에는 호미와 바구니 대여가 포함돼 있다. 장갑과 모자, 여벌 옷, 수건, 체험 후 조개를 담을 수 있는 통 등 필요한 장비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또 체험장 입장 시에는 장화 착용이 필수다. 개인 장화를 착용해도 되고 매표소에서 장화를 빌려도 된다.

장화로 단단히 무장하면 조개체험 준비는 완료된 셈이다. 너르게 펼쳐져 있는 갯벌이 모두 내 것이니 자유롭게 자리를 옮겨가며 조개를 캐면 된다. 발로 밟아가며 단단한 곳 위주로 캐는 것이 더 많은 조개를 캘 수 있는 비법이다.

어촌휴양마을에서 갯벌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시흥시
어촌휴양마을에서 갯벌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시흥시

조개는 나눠준 바구니만큼만 담아갈 수 있다. 조개 헹굼 장소에서 조개를 해수로 헹구고, 제공되는 지퍼백이나 가져온 통에 담아서 가져가면 된다.

오이도 어촌휴양마을은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 1등급에 선정됐고, 2023년과 2024년 경기도 내 어촌체험마을 11개소 중 체험객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참여자는 4만 2600여 명에 달했다.

어촌 체험 프로그램은 매년 4월부터 11월초까지 진행되며,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체험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이르면 오전 9시부터 가능하고, 최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 오이도에만 있는 또 다른 즐거움

오이도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시흥시
오이도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시흥시

△오이도박물관(시흥시 오이도로 332)

오이도박물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선사시대 주거 형태와 먹거리, 농경문화 등 오이도의 역사 모형을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고, 어린이체험실까지 있어 가족과 방문하기에 좋다.

신석기생활사와 시흥의 문화유산코너에서는 오이도, 능곡동, 방산동 등의 시흥지역 출토 매장 문화재를 만날 수 있고 카페테리아 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해넘이와 바다의 모습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전시실 모습./시흥시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전시실 모습./시흥시

△오이도선사유적공원(시흥시 서해안로 113-27)

선사유적공원은 우리나라 중부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선사 유적지다. 오이도 곳곳에서 신석기시대 패총 유적이 확인되면서 2002년 섬 전체가 국가사적 제441호(시흥 오이도 유적)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오이도 유적을 이해하고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는 패총전시관이 대표적 볼거리다.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이 2024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우수시장에 선정됐다./시흥시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이 2024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우수시장에 선정됐다./시흥시

△오이도전통수산시장(시흥시 오이도로 167)

조개 캐기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 맛있는 해산물만한 것이 없다. 깔끔한 건물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해산물은 오이도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오랜 시간 오이도 대표 수산물 판매장으로 사랑받아 온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은 신선한 해산물과 젓갈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갓 잡은 활어,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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