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4000포인트 제시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 통과가 임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만큼 주요 증시 부양책으로 꼽히는 상법 개정안 처리로 연내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설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8%(24.10포인트) 오른 3099.16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3년 5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하며 지난달 2일 2698.97에서 이달 1일 3089.65로 한 달 만에 14.47%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요국 증시 꼴찌에서 지난 6월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도 28%를 기록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최고 기록이다.
이같은 코스피의 상승세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출범 이후에는 상법 개정안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AI 정책 강화 기조 등이 '허니문 랠리'의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새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이 오늘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연내 4000피를 돌파할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상법 개정안의 '3%룰'을 일부 보완해 이달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고,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친 후 본 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3%룰'은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여야는 이사의 주주 보호 의무, 전자 주주총회 도입,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 등 3가지를 합의했다. 또한 집중투표제 도입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1명에서 2명 또는 전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공청회를 열어 논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오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상법 개정안이 오늘 다시 국회를 통과한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상법 개정을 시작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으로 4000포인트를 제시했다. 또한 상법 개정안이 코스피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 최악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중"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12.6배에 해당하는 코스피 4000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는 투자자의 불신에 기인한다"며 "상법 개정을 시작으로 한단계 나아갈 때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는 높아지고, 코스피는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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