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000만 원 비용 절감 효과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이달부터 발행하는 수도 요금 종이 청구서가 보기 편하게 바뀐다. 납부금액, 납부기한, 고객번호 등 꼭 필요한 정보는 크게 표기하고 수용가(전기·전자 소비자)처럼 어려운 말은 수도사용자처럼 알기쉽게 바꾼다.
서울시는 이달 말부터 시민들에게 발송하는 수도 요금 종이청구서 디자인과 크기를 개선한다고 2일 밝혔다.
주요 개편 내용은 △글자크기 확대 △용어 변경 △중복 정보 삭제 △청구서 규격 축소 △친환경 재생용지 사용 △OCR 밴드 폐지 등이다.
청구서상 납부 금액, 납부기한, 고객번호 등 핵심 정보를 기존보다 크게 표시해 시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수용가번호'는 '점검번호'로, '수용가'는 '수도사용자'로 바꿔 시민 이해를 높였다. 중복 정보나 사용률이 낮은 수치 등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청구서 규격도 줄였다. 기존 4단(21×35.5㎝) 사이즈 청구서를 3단(21×28㎝)으로 축소해 인쇄와 발송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재생용지를 전면 도입해 환경보호에도 힘 썼다.
시는 연간 1200만 건 이상의 수도 요금 청구서가 발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청구서 규격 축소로 연간 약 5800만 원, 재생용지 전환으로 약 2200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도 연간 14.3톤 줄어드는 등 환경적 효과도 기대한다.
납부 방식 안내도 새롭게 바뀐다. 시는 기존 OCR(광학 문자인식) 밴드 활용 방식을 전자 납부 방식으로 전면 전환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
청구서 하단에 인쇄되는 OCR밴드는 요금 납부시 기계가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장치다. 하지만 이용률이 3.7%에 불과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전자납부로 방식을 변경하면 이중납부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수도요금 청구서 개편은 시민 편의와 환경보호 두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욱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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