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이중연료·PC3급 쇄빙 성능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화오션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극지 연구 임무 강화를 위해 발주된 이번 사업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주관한다.
한화오션은 이달 본 계약 체결 이후 설계에 착수, 2029년 12월까지 건조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총톤수 1만6560톤으로 현재 운항 중인 아라온호(7507톤)의 두 배가 넘는다.
선박은 LNG 이중연료 전기추진체계를 탑재한다. 1.5ｍ 두께의 얼음을 양방향으로 깨고 나아갈 수 있는 PC(Polar Class) 3급 쇄빙 능력을 갖췄다. 영하 4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운항 가능한 내한 성능도 확보했다.
내부는 선실, 응접실, 식당 등 선내 생활 공간을 최고급 여객선 수준으로 꾸며 연구원의 피로 회복은 물론 효율적인 연구 활동을 돕도록 설계됐다.
한화오션은 2008년부터 극지용 선박 개발에 착수해 세계 최다 실적인 총 21척의 쇄빙 LNG운반선을 건조한 바 있다. 2014년 15척, 2020년 6척을 수주해 모두 납품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쇄빙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압도적 실적으로 검증된 세계 최고 쇄빙 기술력으로 이번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오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한편 쇄빙선 수요가 커지고 있는 미국 측에도 한화오션의 쇄빙선 건조 역량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인 'PC2급 쇄빙선 개발'에도 참여해 북극 고위도 지역에서 연중 운항 가능한 최고 수준의 쇄빙선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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