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재까지 묵묵부답…수위는 안정적
딸 주애, 러 측 접견 동행에 "외교행보"

[더팩트ㅣ김정수·송호영 기자] 정부는 30일 북한에 임진강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를 요청했지만 추가 소통은 없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우리가 요청한 이후에 북한 측과 소통은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방류 상황에 대해선 "지금 계속 지켜보고 있으나 주말 간 업데이트는 되지 않았다"며 "다만 현재 필승교 수위는 오늘 아침 7시 기준으로 0.67m 수준으로 행락객 대피 기준 이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인근 행락객 대피, 2m의 경우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북한의 임진강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07년 황해북도 토산군 황강리를 지나는 임진강 본류에 황강댐을 건설했다. 이후 2009년 북한의 대규모 방류로 경기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서 야영하던 우리 국민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우리 정부의 항의에 북한도 방류 시 사전 통보를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12년 8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우리 국민 2명이 사망했고, 북한은 2013년 이후로 사전 통보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22년까지 남북 간 공식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통지문을 발송했으나, 지난 2023년 4월부터 북한이 소통에 응하지 않고 있어 언론 발표를 통해 공보를 대신해왔다.

아울러 구 대변인은 지난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를 대동하고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을 접견한 것에 대해 "김주애는 지난 5월 주북한러시아대사관 공식 행사에 김 위원장과 함께 동행하면서 공식적인 외교무대에 나타난 바 있다"며 "특별히 추가로 의미를 부여할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또 접견 기념행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진이 배경으로 활용된 것을 두고는 "북한은 이미 러시아 파병을 대내외 공식화한 바 있다"며 "전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일반 주민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보이지만 이미 공식화된 상황으로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파병군의 존재를 인정한 바 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1년을 맞아 "(조약이) 두 나라, 두 인민들의 공영 발전과 복리증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 부문의 교류는 두 나라의 민심적 기초를 강화하고 인민들 사이의 친선과 우의, 호상리해(상호 이해)와 공감의 유대를 굳건히 하는 데서 커다란 작용을 한다"며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호상 우수한 문화 전통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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