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시·군서 267대 운행…화성 가장 많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의정부에서 ‘똑버스’를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의정부시에서 운행하는 똑버스는 모두 8대로, 민락·고산지구와 같이 신도시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지역을 달린다.
의정부시 똑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남양주 별내역까지 운행한다. 똑버스가 시·군 경계를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정부시와 남양주시가 협업한 결과다.

◇ "첨단 신기술 활용…선진 '경기도 브랜드' 똑버스"
‘똑버스’는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의 줄임말로, 경기도의 고유브랜드이다.
버스 노선이나 정해진 운행 계획표 없이 똑버스정류장에서 승객이 호출하면 택시처럼 달려온다. 혼자서도 탑승할 수 있고, 정류장 이동이라는 점에서 택시서비스와는 달라 상호보완적이다.
이를 요약하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이다.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를 파악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안내하는데 인공지능(AI)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다. 선진형 교통수단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취임 첫해인 2022년 12월 발표한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서에 "2026년까지 수요응답형 버스(똑버스) 300대 도입·운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운행을 시작하는 의정부 8대를 포함, 현재 도내 곳곳에 267대가 달리고 있다. 김 지사의 취임 3주년 시점 ‘똑버스 300대’ 약속을 89% 달성한 셈이다.
똑버스는 해외 지자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의 '똑버스'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AI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의 하나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 홈페이지에 소개됐다"고 알렸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지난해 7월 30일 주 홈페이지에 김동연 지사의 BC주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똑버스를 "실시간으로 경로를 최적화하고 특히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의 대중교통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대중교통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 "편리한 똑버스 이용…도민 만족도 긍정적"
똑버스를 이용하려면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에 가입하거나 전화로 호출하면 된다.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호출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성인 1450원, 청소년 1010원, 어린이 730원이고,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경로,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도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도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신도시, 농촌지역, 외곽 주거단지 등을 중심으로 똑버스를 투입했다.
도는 2021년 12월 파주시 운정신도시~교하지구 구간에 15대를 처음 시범 운행했다.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인 2023년 3월 안산시 대부도(6대), 같은해 4월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15대), 같은해 5월 수원광교 1, 2동(10대)에 본격적으로 똑버스를 투입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9개 시·군에서 앞서 267대가 운행하고 있다.
화성시가 동탄신도시(20대)를 중심으로 모두 35대를 운행해 가장 많고, 다음은 수원시(30대), 양주시(25대), 파주시(24대) 등의 순이다.
현재 똑타앱은 58만 762명이 가입했고, 똑버스 이용객은 누적 810만 명에 달한다. 도는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 연말까지 모두 306대의 똑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도가 지난해 8월 똑버스 이용자 5887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83점으로 나왔다.
또 올해 2월 똑타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만 407명의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는 83.6점으로 나타났다.
강민석 도 대변인은 "‘똑타를 알고 세상이 달라졌다’는 ‘시골인’의 반응에 깊은 보람을 느낀다"면서 "김동연 지사의 뜻에 따라 도는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형 정책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