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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석] "청양의 기준이 곧 전국의 기준"…김돈곤 청양군수의 돋보이는 행정철학
김돈곤 청양군수가 지난 24일 제22회 지역신문의날 기념식에서 행정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돈곤 군수 SNS
김돈곤 청양군수가 지난 24일 제22회 지역신문의날 기념식에서 행정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돈곤 군수 SNS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지방행정의 혁신이란 말은 이제 흔해졌다. 하지만 진짜 혁신은 숫자나 슬로건보다 지역 주민의 삶 속에서 증명되는 것이다.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제22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행정대상’을 수상한 배경엔 그 단단한 현실이 있다. 겉으로 보이는 수상보다, 수상까지 걸어온 행정의 길이 더 깊은 울림을 준다.

그가 민선 7·8기를 관통하며 외친 메시지는 단순명료하다. "청양의 기준이 곧 전국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지역적 야심이 아니다. 지속 가능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이란 결국 한 지역에서 먼저 실험되고, 그것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이라는 행정 철학이다.

김 군수는 청양을 ‘농촌 소멸 위기’라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키우기 위한 초석을 놓았다. 73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도 단위 공공기관을 8개 유치했다. 그 자체가 지역의 산업 기반이자 인구 유입의 핵심 동력이다.

주거 여건도 확 바꿨다. LH 공공임대와 민영아파트 등 791세대 공급은 지방에서 보기 드문 주택 정책이다. 상수도 확충과 도시재생, 빈집 리모델링을 병행한 ‘살기 좋은 청양 만들기’는 실제로 청년과 고령층 모두의 삶을 바꿨다.

농업정책에서는 ‘칠갑마루’를 전국 5대 브랜드로 키우고, 푸드플랜 중심의 유통 개편으로 농민 중심의 체계를 완성했다. 단순히 ‘팔리는 농산물’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유통’이라는 구조 개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다.

복지 분야는 더 놀랍다. 전국 최초의 고령자 복지주택,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공공의료 강화 등은 지방의 한계를 뚫고 공공복지 모델을 만들어낸 사례다. 이것이 바로 행정이 삶에 닿아야 하는 이유다.

관광·문화 인프라도 뒤처지지 않는다. 칠갑호, 천장호, 장곡지구를 연결하는 3대 관광권역 조성, 도립파크골프장 유치, 전국대회 정례화 등은 인구보다도 방문객으로 지역을 살리는 전략이다. 개편된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역시 이 연장선이다.

행정이란 결국 시스템이고, 그 시스템은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김 군수의 리더십은 단지 제도 개선이나 공약 이행률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 읍·면의 주민자치 전환, 주민참여예산제, ‘스마트청양 운동’, 고향사랑기부제 등은 지역 주민을 진짜 행정의 주인으로 만드는 구조 혁신이다.

정책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 정책을 실제 삶에서 작동하게 만들고, 그것이 모범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김돈곤 군수의 사례는 그 귀한 예외다. 그는 말한다. "주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이 행정의 본질이다."

정치의 언어는 때로 현란하고 추상적이지만 진짜 행정의 언어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김 군수가 이끌고 있는 청양은 바로 그 구체의 집합이다. 삶이 나아졌고 미래가 생겼으며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의 달인에게 ‘행정대상’이라는 명칭은 그의 손에 들어가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이제, 청양이 만들어낸 이 기준이 전국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차례다. '작지만 강한 청양'이라는 표현이 더 이상 비유가 아닌 현실이 된 지금, 김돈곤 군수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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