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진열 군위군수와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생산 농가 대표, 시민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군위군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군위군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이런 신선한 채소, 대구 시내에선 보기 힘들죠."

25일 오전, 대구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 1층 로비가 북적였다. 도시민과 농민이 손을 맞잡고 만들어낸 새로운 만남의 공간, '군위군 로컬푸드 직매장 대구 1호점'의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단순한 개장식 그 이상이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군위의 농산물 향, 들뜬 소비자들의 얼굴, 기대에 찬 생산 농가들의 눈빛이 뒤섞여 마치 축제처럼 활기가 넘쳤다.

로비 한쪽에는 갓 수확한 자두, 토마토, 오이, 감자, 상추 등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이게 다 군위에서 온 거라고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군위군 로컬푸드직매장에는 갓 수확한 자두, 토마토, 오이, 감자, 상추 등 신선한 농산물이 진열돼 대구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군위군

이날 김진열 군위군수와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생산 농가 대표, 시민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협약식이 열렸다.

김진열 군수는 "오늘은 단순한 유통공간의 개장을 넘어, 도농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출발점인 만큼 군위의 농산물이 대구 시민의 식탁에 정기적으로 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진행된 제막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흰 천이 벗겨지자 '군위군 로컬푸드 직매장 대구 1호점'이라는 이름이 드러났다. 이 상징적인 문구 아래 모인 생산 농민들은 저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 역사적인 순간을 남기기에 바빴다.

현장에는 소비자 체험 이벤트도 마련됐다. 로컬푸드 퀴즈, 시식 행사, 인증샷 SNS 이벤트가 이어지자 로비는 순식간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거 먹어봐요, 진짜 달아요." 한 생산 농민은 자신이 생산한 자두를 자랑하며 시식을 권했다. 직접 맛을 본 시민은 "과일 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한 판매처 확보를 넘어,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심 속 유통거점을 만들고 도농 간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데 있다. 직매장을 통해 군위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도심 소비자는 믿고 살 수 있는 신선한 먹거리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대구 시민 김현숙(42) 씨는 "도심 마트에선 신선도나 가격이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바로 들여온 농산물을 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자주 찾아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직매장 운영은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맡아 신뢰성과 체계성을 더하고 있다. 군위군은 정기적으로 생산 농가를 발굴하고 상품 구성을 다채롭게 꾸며 도농 교류의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한편, 군위군 이날 로컬푸드 직매장 대구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10호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t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