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일당 독재 유지하겠다는 말"
24일 의장 주재 재논의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여야가 23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재협상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국회 본회의 일정도 합의하지 못했지만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이번 주 안에 단독으로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게 여당 측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과 19일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국회에서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과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 상임위 배분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게 민주당 측 입장이다. 문 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넘겨달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리 입장은 1년 전 1기 원내지도부가 약속했던 것을 지키면 되는 것이고, 지금은 상임위 배분 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7월 4일까지는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국제 정세도 어렵고, 국내에 미치는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여야가 힘 합쳐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 등 여러가지를 통과시켜야 하는데 상임위원장 배분으로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라며 "이번 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 그래야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이 바뀐 만큼 야당으로서 원만한 견제 역할을 해내기 위해 원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 수석은 '작년 여야 간 합의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했기 때문에 올해는 그냥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지만 작년의 경우 총선 이후 민주당이 12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후 나머지 7개에 대해 국민의힘에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라고 통보한 것이지 합의된 것이 아니다"라며 "190석 거대 여당으로서 지금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갖고 간다는 것은 결국 이재명 민주당의 일당 독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협상은 오늘로써 끝났다"라며 "본인들이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야당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상임위 배분 의지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오는 24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본회의 일정 등을 위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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