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 "조건 비슷 …믿을 수 있는 곳 투표"

[더팩트 | 공미나 기자]"신뢰가 가장 중요하죠.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는 곳을 뽑았습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원 A씨)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쟁을 펼치던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가 22일 선정된다. 양사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마지막까지 열띤 홍보를 펼친 가운데, 조합원들은 믿을 수 있는 곳에 사업을 맡기겠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구 베르가모웨딩홀에서 열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은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지난 4월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응찰하며 경쟁이 성립됐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1일까지 베르가모웨딩홀 4, 5층에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들과 소통했다. 양사 CEO들도 홍보관을 찾으며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이곳에 단지명으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한 '오티에르 용산'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강변을 따라 단지 내 초고층 타워를 연걸하는 330m의 스카이브릿지를 상징하는 이름인 '더 라인 330(THE LINE 330)을 제안했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역과의 연결, 하얏트 호텔 유치 등을 약속한 가운데, 서로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양사가 제시한 조건보다 신뢰도를 더 중시해 투표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조합원 A싸는 "두 회사가 제시한 조건이 비슷해서 신뢰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며 "더욱 믿음이 가는 시공사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조합원 B씨는 "안정적인 곳이 사업을 맡길 원해서 회사의 평판, 신용등급, 재무상태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C씨도 "정비계획 변경 전에 시공사 선정이 먼저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 양사가 홍보하는 내용이 크게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며 "대물변제 등 금전적인 내용을 주의깊게 봤다"고 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추진되는 약 1조원 규모의 대형 정비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빌딩 12개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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