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의회가 최근 청양 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지난 11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2일 군의회에 따르면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학교 내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규정하며 피해 학생과 군민에게 깊은 사과를 전했다.
김기준 의장은 "한 학생이 오랜 시간 고통 속에 방치된 현실 앞에 군의회도 침묵했고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반성과 자성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작은 마을의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채워져야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웃음이 사라진 자리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세 가지 핵심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로 피해 학생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고 천명했다. 군의회는 피해 학생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과 치료, 교육환경 개선 등 실질적 지원을 신속히 추진 중이며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이가 다시 안전한 오늘을 살 수 있도록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함께 전했다.
둘째로 책임 있는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이번 사건의 본질이 단순한 폭력 행위를 넘어 무책임한 초기 대응과 허술한 시스템의 총체적 문제라고 판단했으며 교육청과 학교 측에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셋째로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의회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강화, 정기적인 실태 점검, 위기 아동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착수했으며 관련 조례 제정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군의회는 끝으로 군민과 학부모를 향해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일이 아니라, 외면과 방관, 침묵이 만든 공동의 책임"이라며 "우리 아이 곁에 우리 모두가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아이에게 건네는 ‘괜찮니?’라는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교실이 다시 웃음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청양군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4년간 한 학생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괴롭혀온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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