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은 저의 출발점이자 종착점. 안동에 묻힐 것"
[더팩트ㅣ안동=송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우리 안동 경북 고향 분들은 왜 이렇게 저를 어여삐 여겨주시지 않느냐. 이번엔 다를 것이라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저는 안동에서 태어났고 안동의 물을 먹고 안동의 쌀과 풀을 먹고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 고조부 그 위에 선대들이 여기에 묻혀계신다. 저도 아마 이 삶이 끝나면 안동에 묻힐 것이다. 이 고향은 저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면서도 "제가 고향 사람이니까 지지해달라, 단순히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을 대신한 국민의 살림살이, 나라 살림살이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는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장을 모시기 위한 우상으로 뽑아놓고 그의 지배를 받으려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이 납부한 세금을 오로지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만 쓸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하는 대리인, 일꾼일 뿐"이라며 "우리(국민)가 부리는 머슴, 그중에서도 상머슴"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머슴이 일 잘못하면 다음에는 잘라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나랑 색깔 같고 고향 같으니까 그냥 나쁜 짓해도 돼, 나라 팔아먹어도 난 OOO이다' 이러면 나라가 잘되겠느냐"라며 "경쟁은 안 하고 그냥 공천받으면 100% 찍어주고, '나라를 팔아먹어도 나는 누구야' 이러니 그가 국민을 위해, 주인을 위해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이 나쁘다. 민주당이 더 낫다고 단순히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회를 공정히 주고 그 결과에 따라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하면 혼내고 영 아니면 바꾸고 해야 우리의 일꾼들이 주인을 위해 경쟁해서 열심히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 많이 달려있다"며 "대승적으로 하고 국가와 우리 5200만 국민들의 삶을 생각하고 신중하게 투표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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