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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커피 원가 120원' '거북섬'…잇따른 이재명 설화
李, 16일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민주·국민의힘·개혁신당 고발전 이어가
李, 24일 '시흥 거북섬' 관련 발언도 논란


내달 3일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거북섬 웨이브파크' 발언으로 설화를 겪고 있다. /배정한 기자
내달 3일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거북섬 웨이브파크' 발언으로 설화를 겪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내달 3일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거북섬 웨이브파크' 등 발언으로 설화를 겪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리스크로 떠오른 것은 지난 16일이다. 이른바 '커피 원가 120원'과 '호텔경제학' 발언 때문이다.

그는 16일 전북 군산시 유세에서 "5만 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 원밖에 안 남지 않느냐"며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계곡 정비사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 후보의 발언은 공격 대상이 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는 가슴을 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틀 뒤인 18일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발언의 진의를 왜곡했다며 김 비대위원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고, 국민의힘도 이재명 후보를 같은 혐의와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지난 18일 진행된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문제가 됐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지난 18일 진행된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문제가 됐다. /국회사진취재단

호텔경제학 발언도 지난 16일 군산 유세 중에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지난 18일 진행된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문제가 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가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하자 이준석 후보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법인카드를 가져가서 소고기, 과일도 결제하고 몇천만 원씩 결제한 후 나중에 취소하면 그 동네 경제가 돈다는 건데 이런 걸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겠다는 것 자체가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비꼬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진행된 2차 토론에서 로버트 맥티어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루카스 자이제 금융저널리스트 등을 언급하며 호텔경제학에 대해 해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재차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루카스 자이제가 독일공산당(DKP) 기관지인 UZ 편집장이었다며 "그의 말을 왜 이재명 후보는 신봉하고 그나마도 엉터리로 인용할까. UZ라는 기관지의 성향은 반자본주의, 마르크스 레닌주의"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진행된 2차 토론에서 로버트 맥티어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루카스 자이제 금융저널리스트 등을 언급하며 호텔경제학에 대해 해명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진행된 2차 토론에서 로버트 맥티어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루카스 자이제 금융저널리스트 등을 언급하며 호텔경제학에 대해 해명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에 관한 발언도 논란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시흥 유세에서 "제가 (인공 서핑장을 만들려는) 업체들에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나서서 해줄 테니 이리로 오라고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하는데 2년 정도밖에 안 걸리고 신속하게 해치워 완공됐다"며 "이재명 경기도가, 그리고 민주당의 시흥시가 그렇게 신속하게 큰 기업 하나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장사 안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을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2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거북섬의 핵심 시설이 웨이브파크이고 거북섬 내 상가 분양 시에 웨이브파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영향을 주었고, 그것에 따른 상가 공실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26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거북섬부터 시작해 여러 자폭성 발언을 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더 심도있게 물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비판에 합세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김문수 진짜경제팀' 구성을 발표하며 "'호텔경제론' '커피 원가 120원'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 등 이재명 후보 경제 정책의 허구성 및 포퓰리즘 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내겠다"고 밝혔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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