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코엑스=이선영 기자] "사기업, 공기업 따지지 않고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계획 없이 두루뭉술한 꿈을 꾸던 저에게 취업인생의 변곡점이 될 것 같아요."
박 모 씨(27) 씨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5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부스를 구경하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2011년 출범 이후 총 누적 방문자수가 122만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다. 지금까지 5800여 기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는 학생부터 장병 등 많은 구직자가 모여 정보를 공유했다.
KB국민은행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동반성장위원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코스닥협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국방전직교육원,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경제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한국폴리텍대학이 공동 주관하며, 교육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및 KB금융공익재단이 공동으로 후원했다.


취업박람회가 열린 코엑스 D홀 앞에는 입장 시간인 오전 10시께 박람회장에 들어가려는 고등학생, 군인, 중장년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몰렸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단체로 줄을 서며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대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20대 후반 구직자들은 정장 차림으로 서서 면접 준비에 한창이었다.
KB금융그룹의 대표 캐릭터 스타프렌즈인 '비비', '라무' 등도 박람회 곳곳을 누비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고등학생들은 "사진찍어도 돼요?"라고 물으며 스타프렌즈를 향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400~500명 정도 기업 인사 담당자가 참석했다.
친구들과 함께 박람회에 방문한 양현서(19) 씨는 "학교에서 취업과 연계된 박람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디자인 분야에 평소 관심이 있었는데 관심을 가진 직무의 채용 인원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초 전역을 앞두고 있다는 김주형(24) 씨는 "방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고 반도체쪽에 관심이 있다"며 "기업들에 대해 잘 몰랐는데 더 자세히 알게 됐고 기업별로 어떤 기업인지 부스 방문 직전 소개해주는 문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로봇 체험 부스 앞에서 만난 김 모 씨(24)는 "취업하고 싶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오게 됐다"며 "자동차 기업, IT 기업 취업을 희망한다. 모의 면접을 통해 정보를 많이 얻게 됐는데 현장 관계자의 조언을 자세히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부스 곳곳에서는 구인 기업 인사 담당자와 구직자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직무적합성'보다 '문화적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컬처 스페이스존'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구직자들이 기업 문화와 비전, 직원 복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부스 내 '기업 비전보드'를 설치했다.

또 나의 성향에 맞는 직업과 자격증을 알 수 있는 'JPRS 성향테스트' 공간이 인기를 끌었다. 한 구직자는 성향테스트 결과 'PCSD 소녀감성형'으로 "따뜻한 마음씨의 공감왕"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A 씨는 "음악강사, 소설가 등이 추천직업으로 나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향을 새롭게 알게 됐고 직업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외에도 박람회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KB금융그룹 채용상담관 △구직 준비 상황에 따라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는 '러닝메이트존' △면접 유형별 모의면접을 진행하는 '스킬업존' △전문가 취업특강&기업 채용설명회관 △군간부 채용관 △직업체험관 △창업 희망자를 위한 'KB 소호 컨설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이환주 국민은행장과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기념사진 촬영과 테이프 커팅식이 끝난 뒤 박람회장 투어를 통해 참가기업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좋은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며 "나온 기업들도 준비를 잘 하고 모집을 하러 나왔기 때문에 일자리 찾기와 매칭이 잘 돼서 성공적인 굿잡 컨퍼런스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행장은 "사전 준비를 잘 해준 것 같다"며 "구인을 원하는 기업과 구직 하고자 하는 분들이 잘 매칭이 돼서 좋은 성과가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박람회 참가 기업에게 정규직원 채용 시 1인당 100만원씩,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한다. 일자리 창출 우수 중소기업에는 최대 1.3%포인트 대출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구직자들의 면접 활성화 지원을 위해 선착순 300명에게는 면접지원금을 전달했다. 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 기업에게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의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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