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왜곡 말라…위험하단 말 안 해"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장한 양수발전소 활용 구상에 대해 "대장동 사건처럼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두번째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탈석탄·감원전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에너지 수요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발달로 늘어날 텐데 무엇으로 대응하겠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재명 후보는 "풍력이든 태양광이든 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늘리고 그사이에 지금 막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SSS)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면 양수발전소 같은 기존 시스템도 활용할 여지가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양수 발전소의 기존 용량을 그러면은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말씀이신데 부족한 용량 아니겠냐"고 반박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렇게 단정하지 말라. 내가 언제 양수 발전소 용량을 늘린다고 했냐"며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사법 리스크와 기업 연루 의혹을 다시 끄집어냈다. 그는 "쌍방울의 지주회사인 광림이 올해 25년 1월부터는 재생에너지 유지보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했다"며 "이 광림의 투명 경영을 담당하는 분이 황윤석이라는 분인데 이분이 감정평가사로 후보님 성남 시장하실 때 성남에서 부동산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름이 같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원전 안전성 문제를 두고도 날카로운 공방을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한국의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한국 원전에 대해서 불신을 가진 극단적인 상황"이라며 "중국 동부에 집중된 원전에서 사고가 날 경우 한국이 직격탄을 맞는다. 이 위험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바가 없다"며 "안전성의 우려가 있고, 사고가 날 경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대로라면 대한민국 원전이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안전하지 않다는 취지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재차 "제 말을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원전이 위험하다 더 불안하다라고 말한 바가 없다"며 "원전의 일반적인 위험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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