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남=조수현 기자] 경기 성남시는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을 위해 미국 피츠버그 톰 머피(Tom Murphy) 전 시장을 명예총괄기획가로 위촉했다고 22일 밝혔다.
머피 전 시장은 제4테크노밸리 개발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구조 설계까지 전반을 아우르게 된다.
그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3선 시장을 하며 피츠버그를 이끌었다.
도시재생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강변 공장지대 약 600만㎡를 공적으로 매입해 10년여에 걸쳐 대규모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한때 ‘철의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피츠버그는 1980년대 철강산업 붕괴로 인구 50만 명 이상이 이탈하며 급격한 쇠퇴를 겪다 이 사업으로 다시 부흥했다.
머피 전 시장은 또 대학, 기업,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45억 달러(약 6조원) 이상을 유치, 일자리를 늘렸다.
성남시는 그의 도시혁신 경험과 비전을 제4테크노밸리 개발 구상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예정지는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일대 약 57만㎡다.
시는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 에치에프알(HFR) 등 민간자문단과 함께 이곳에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톰 머피 전 시장의 글로벌 도시재생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리역세권을 대한민국 대표 혁신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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