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김용태에 "내부 총질 왜 하냐" 거센 항의도

[더팩트ㅣ구로=이하린 기자] "김문수 대통령!"…"왜 출근길에 이런 걸 하나"
영남권 표밭을 다졌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15일 첫 수도권 일정으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찾았다. 1·2호선 환승역인 이 역은 유동 인구가 많기로 유명하다. 많은 시민을 만나기에 유리한 장소다.
흰색과 빨간색 바탕에 기호와 이름이 크게 쓰인 상의를 입은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26분께 신도림역에 도착했다. 애초 예정된 시각보다 다소 늦었지만, 곧장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인사했다.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과 호준석 대변인 등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나란히 서서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청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시민은 김 후보를 만나 인사하기 위해 반가운 얼굴로 찾아왔다. 반대로 일부 시민은 김 후보가 악수를 청해도 외면하고 지나갔다. 이 경우 김 후보는 고개를 숙여 목례하거나 두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김문수 대통령" "김문수 파이팅"을 외치며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몇몇 중년 지지자들은 김 후보에게 '셀카'를 요청하기도 했다. 무지개색 인형 꽃을 김 후보에게 선물한 젊은 여성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인파가 몰리면서 역내가 혼잡해졌고, 출근길 통로도 좁아졌다. 비가 내리면서 취재진과 지지자, 선거운동원들이 좁은 공간에 몰린 탓이다. 몇몇 시민들은 찌푸린 표정을 지으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급기야 한 시민은 "출근 시간에 왜 이런걸 하냐"라며 항의했다.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면서 양해를 구했다.
김 후보의 출근길 인사는 시작 20여 분 만인 오전 8시 46분께 끝났다.
김 후보가 도착하기 전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부탁했던 김 위원장의 지원 유세 때도 비슷한 장면이 목격됐다. 김 위원장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왜 내부 총질을 하느냐" "국민들이 애가 타 죽겠다"는 등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님은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면서 "국민들 모두를 모시고 가겠다"고 답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