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캡틴' 손흥민(가운데)이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 EPL 36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볼을 다투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드디어 돌아왔다. '캡틴' 손흥민(32)이 약 한 달 만이자 8경기 만에 토트넘 전열에 복귀하며 32분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컵 획득 기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출전을 예고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11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서 32분 동안 활약했다.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입은 지 약 한 달 만이자 8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런던 더비'에서 0-2로 완패하며 승점 38(11승 5무 20패)로 17위까지 추락했다. 20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1992년 E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구단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권에서 멀어진 이후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면서 시즌 최다패 기록을 안게 됐다.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토트넘의 8경기 만에 페드로 포로와 교체 투입되고 있는 손흥민(맨 오른쪽)./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4-3-3전형의 중앙 포워드로 나서 32분 동안 활약하면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11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한 차례의 슛을 기록했다. 마티스 텔과 윌송 오도베르 등과 호흡을 맞추며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 출전에 대비했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같은 EPL 소속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결승전에 앞서 17일 아스톤 빌라와 리그 37라운드에서 출전 시간을 좀 더 늘려나간 뒤 결승전에 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윌송 오도베르~마티스 텔~데얀 클루셉스키가 출격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아치 그레이~파페 사르가 미드필드진을 형성했고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케빈 단조~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문을 지켰다.

'발 부상' 후 한 달 만에 복귀전을 갖고 오는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을 예고한 손흥민./런던=AP.뉴시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틀 전 열린 보되/글림트와 UEL 4강 2차전 여파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토트넘은 익숙하지 않은 동료들과 후반 32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주력 공격수 클루셉스키가 수비수와 충돌 후 전반 19분 만에 교체되는 변수를 맞았다. 클루셉스키가 빠지고 마이키 무어가 급히 투입됐다.

어수선해진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에게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3분 연속 골을 내주며 0-2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토트넘은 한 시즌 리그 최다 패의 불명예와 함께 17위(승점 36)로 추락했다. 종전 시즌 최다패 기록은 1993~1994시즌, 2003~2004시즌에 세운 19패였다. 토트넘은 이미 강등권 팀들이 확정된 상황이라 강등되지는 않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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