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서비스 확대...품질향상 위해 '시설 인증제도'도 실시

[더팩트ㅣ익산=박은평 기자] "현대 사회는 빠른 변화 속에서 사람 간의 관계가 약해지고 자연과도 멀어져가고 있다. 치유농업은 자연을 돌보며 나 자신을 돌보고 함께하는 이들과 다시 연결하는 사회적 치유의 장이다."
29일 전북 익산 '우리들의 정원 치유농장'에서 만난 이경의 이사는 "치유농업은 개인을 위한 치유를 넘어 도시와 농촌, 사람과 자연, 세대와 세대가 이어지는 사회적 공생모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회복·유지증진을 위해 농업·농촌 자원과 이와 관련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뜻한다.
이날 우리들의 정원에서는 족욕테라피, 비바리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원 내 노란색 건물에는 1인용 쇼파가 비치돼 있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족욕테라피는 미네랄·유칼립투스·바질 등의 오일을 섞어 발에 바른 뒤 건식 족욕기로 발에 온기를 느끼며 허브차를 즐기는 힐링 시간이다.

비바리움 만들기 체험은 작은 이끼와 자갈을 배치한 후 도둑게를 넣어 직접 작은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도둑게를 기르며 심신의 안정과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 이사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찾는 분들도 많다"며 "아빠는 족욕, 엄마는 비바리움 체험 등 맞춤형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우울 고위험군 아동이 늘고 청소년의 '삶의 질 만족도'는 저하되고.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1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등 일반국민의 정신건강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민 정신 건강을 위해 치유 농업에 집중하고 있다.
농진청은 2020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윤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제도 기반을 갖춘 후 종합계획을 수립해 매년 단계별로 실행에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반 사업모델 10종을 보급했다. 올해부터는 신체적·정신적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특수목적형 치유농업과, ‘아동·청소년, 초등학생(늘봄학교), 교육·의료기관 종사자 등' 다양한 국민을 대상으로 치유농업서비스를 확대한다.
올 하반기에는 치유농업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한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도'도 실시한다. 국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사회서비스는 현재 15종에서 2027년 25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치유농업은 몸과 마음에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 삶에 지친 국민들께 우리 농업이 건네는 위로"라고 말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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