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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자들이 제시한 청년 정책은…반탄-찬탄간 신경전도
김문수 "연금 2차 개혁" 안철수 "청년부 신설"
유정복 "공정 일자리" 양향자 "양질 일자리"
"탄핵 사과" vs "옹호한 적 없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A조 조별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하고 있다./서예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A조 조별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하고 있다./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6·3 조기 대선 경선 후보를 압축하기 위한 첫 토론회를 열었다. 후보들은 2030 유권자를 겨냥할 수 있는 저마다의 청년 정책을 내놓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반탄파'(탄핵 반대)와 '찬탄파'(탄핵 찬성)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A조)에 참석해 공통주제인 '민생·경제·복지', '외교·안보'와 조별주제인 '청년 미래'로 토론을 펼쳤다.

경선 흥행을 위해 예능적 요소를 담은 토론회답게 후보들의 MBTI(성격유형)를 소개로 토론회가 시작됐다. ENFJ(정의로운 해결사)인 양향자 후보를 제외한 후보 모두 ENTJ(대담한 통솔자)라고 밝혔다.

이후부턴 저마다 청년 미래와 관련해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국민연금 2차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청년이 연금 개혁에 분노하는 이유는 실컷 내고 못 받는 것 때문 아닌가"라며 "청년을 연금 개혁위원회에 참여시켜 충분히 목소리를 듣고 지속 가능한 연금으로 바꾸어 나가겠다. 또 국가가 직접 조정하고 책임지는 국가보장의 자동 조정장치도 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청년부 신설'을 공약했다. 그는 "다음 정부에서는 보건복지부를 반으로 나눠야 한다. 보건부와 질병관리청을 합쳐서 앞으로 올 팬데믹에 대비하고 나머지 부분은 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합쳐 부서로 만드는 게 적합하다"며 "그에 청년부를 포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일자리'를 키워드로 선택해 '공정'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 가족 채용 비리는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일을 하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아 먹고 사는 정치꾼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했다.

양 후보는 '양질의 일자리'를 청년 정책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결국 첨단산업, 미래산업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만이 청년들에게 존엄한 일자리를 줄 수 있다"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집값 올려놓은 일등 공신 아닌가. 지금 2030 청년들이 민주당을 왜 위선자라고 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라며 민주당 집권 당시 부동산 정책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A조 조별 토론회에 참석해 MBTI를 발표하고 있다./서예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A조 조별 토론회에 참석해 MBTI를 발표하고 있다./서예원 기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반탄파와 찬탄파 간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비상계엄 사태 후 줄곧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 온 안 후보는 대표적 반탄파인 김 후보에게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했는가"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가 "탄핵 문제에 대해 사과한 적 없다"고 하자 안 후보는 "그게 문제라고 본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로 끌고 가려고 한다. 우리의 반성과 사과가 없다면 결국 이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계엄을 옹호해 본 적도 없고 찬성해 본 적도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 그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8대 0 판결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라며 "비상계엄을 옹호해 헌법가치를 훼손하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후보들은 각자 최종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자신이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를 제압할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경선을 왜 하나. 본선에서 상대 후보를 이겨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니겠나"라며 "저는 이 후보가 갖고 있는 모든 문제점 즉 불법, 비리, 전과, 막말, 거짓말 모든 의혹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하기 훨씬 전 제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다"라며 "또 지난 2020년 대구 코로나 사태 당시 모두 항체가 없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었지만 각오하고 대구에 가서 봉사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나라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깨끗한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가장 부패한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깨끗한 정치인이 필요하다. 저 김문수가 해내겠다"고 했다.

양 후보는 이 후보와의 싸움을 잊고 갈등 정치를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은 트럼프 2기 관세와 행정부의 폭거, 첨단 산업으로 한국을 넘보는 경쟁국들"이라며 "저에게 맡겨주시면 집권 여당에 6월의 푸르름 그 영광을 다시 찾아드리겠다"고 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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