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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가장 많은 관악구…1인도 소외받지 않는 도시로
1인 가구 비율 62.7%로 서울 자치구 중 최고
'1인 가구 기본 계획' 수립…5년 간 977억 쏟는다


관악구는 안전하고 행복한 1인 가구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대학동 '동행매니저 사업' 연극 치료 운영 모습. /관악구
관악구는 안전하고 행복한 1인 가구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대학동 '동행매니저 사업' 연극 치료 운영 모습. /관악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1인 가구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인구 특성을 반영해 실질적인 정책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3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의 1인 가구 비율은 62.7%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이에 구는 안전하고 행복한 1인 가구 생활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1인도 소외받지 않는 행복한 포용도시 관악'을 비전으로 8대 추진전략과 18개 실천과제, 4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제2기 1인 가구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제2기 1인 가구 기본계획'에 따르면 구는 향후 5년간 총 9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연차별로 단계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해 실질적인 정책 지원에 나선다.

우선 구는 21개 동 주민센터에서 동 특성을 반영한 '1동 1인 가구 1사업'을 발굴해 취약계층 1인가구를 위한 생활 밀착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예컨대 1인 가구 비율이 77.4%에 달하고 비주택 시설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1인 가구가 많은 대학동의 경우 '나를 밖으로, 우리를 바꾸러 동행매니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동 주민센터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길벗사랑공동체 해피인과 협력을 통해 고립·은둔 위험이 있는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그룹 상담(연극치료)과 역량강화교육, 자조 모임을 운영하며 1차적으로 사회 진출을 지원한다. 최종적으로는 동행 매니저로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양성된 동행 매니저는 본인이 도움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도시락 배달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또 다른 고립·고독사 위험 가구를 발굴한다.

이외에도 △침구류 지원 및 세탁서비스(은천동·신림동) △은둔·고립 청년 발굴단 운영(인헌동) △고독사 위험 어르신 노·노케어(서림동) △고립 1인 가구 요리교실(행운동) △유제품 및 밑반찬 지원 등 주민 수요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사업이 21개 모든 동 주민센터에서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동 주민센터 1인 가구 담당자를 대상으로 '1인 가구 특성 및 사업 기획·평가 이해' 교육을 실시해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1인 가구 성과공유회'를 개최해 관내 유관기관들과 함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5년 상반기 관악구 안녕살피미 직무 교육 모습. /관악구
2025년 상반기 관악구 안녕살피미 직무 교육 모습. /관악구

◆고독사 위험군 전담 인력 '안녕살피미' 전 동주민센터로 확대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의 '고립 문제'를 예방도 적극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구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안녕살피미' 사업을 전 동주민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안녕살피미'는 이웃 간 따뜻한 연결을 위해 고독사 위험 가구에 지속적인 대면 접촉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해 △식사 지원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 2월부터 동 주민센터에 안녕살피미를 배치해 고독사 위험 가구를 찾아내고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한 해만 고독사 위험가구 대상 방문과 전화 등 7만8000건의 안부를 확인했고, 그 중 4300건의 위기가구를 발굴해 공적·민간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성과를 얻었다.

주민들의 호응도 높다. 지난해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대상자 90.5%가 '안녕살피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올해도 '안녕살피미'를 2월부터 전 동주민센터에 배치해 고독사 위험가구 발굴과 모니터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1인 가구는 더 이상 소외된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소중한 이웃"이라며 "관악구는 '1인도 소외받지 않는 포용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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