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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보수 성지 부산서도 환영 목소리 쏟아져
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위대한 민주공화국 만세"
야당들도 환영하며 일상 회복 촉구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이 4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박호경 기자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이 4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박호경 기자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한 것을 두고 보수 성지로 불리는 부산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4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칠흑 같던 내란의 밤 그 후 123일, 내란범들의 억지와 불법,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온갓 공작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는 기어이 윤석열을 파면시켰다"며 "위대한 민주공화국 만세"를 외쳤다.

부산비상행동은 "내란수괴는 탄핵됐지만 이제 한고비를 넘었을 뿐"이라며 "당장에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관저에서 내보내고 재구속해야 하며 종국에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해야 한다. 김건희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내란 쿠데타에 가담했거나 동조한 자들을 모조리 엄벌해야 한다"며 "공공연히 외환과 내전을 획책한 자들에 대해서도 합당한 벌을 내리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내란집단, 전쟁 유도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선의 시간이 왔다. 내란공범 국민의힘 당의 재집권을 저지하는 것은 내란 청산의 출발점"이라면서 "부마항쟁의 후예인 부산에서부터 내란 잔당을 완전히 몰락시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비상행동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고 추운 겨울을 견디면 기어이 봄은 오고야 만다"며 "이제 윤석열 정권이라는 긴 터널을 건너 새로운 시대가 우리 힘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야당들도 일제히 윤 대통령 탄핵 결정에 환영 입장을 내놓으면서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불법 비상계엄 선포로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고 갔던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다"며 "국민을 진영과 이념으로 분열시키고 국가 혼란을 초래한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떤 정권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이 이번 헌재 판결을 통해 다시 확인된 것"이라며 "이제는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갈등을 치유하고 시민들의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은 "부산 민주시민과 함께 앞으로 진행될 그에 대한 형사 재판도 엄중한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그의 재구속과 사법적 단죄는 대한민국을 더욱 성숙한 민주적 공화정으로 만드는 지상과제임을 시민가 함께 천명하는 바이다"고 윤 전 대통령 관련 형사 재판으로 다시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윤석열은 검찰을 동원해 국민을 억압했고, 계엄을 통해 권력을 사유화하려 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려 온 내란의 책임자"라며 "그를 파면시키는 일은 국민의 명령이며 헌재는 판결로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국민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별도 성명서를 내거나 입장을 밝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을 인용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은 헌법 법률을 위반해 계엄을 선포하면서 국가긴급권 남용 역사를 재연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정치, 외교, 경제 전반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헌법 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다른 손해를 압도할 정도라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포한다"며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밝혔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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