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만난 마동석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도 개봉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하정우 강하늘 마동석 이혜영이 4월 극장가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2일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 '로비'를 시작으로 16일 강하늘·유해진·박해준이 뭉친 '야당'(감독 황병국), 30일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와 이혜영·김성철의 '파과'(감독 민규동)가 순차적으로 스크린에 걸린다.
골프를 몰라도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자신한 '로비'부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존재하는 '야당'과 오컬트와 마동석의 핵주먹이 만나 신선함을 예고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유례없는 60대 여성 킬러로 변신한 이혜영의 '파과'까지. 이렇게 각기 다른 장르와 이야기를 장착한 네 작품이 연달아 출격하는 가운데, 침체된 국내 극장가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주인공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 '로비'
먼저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롤러코스터'(2013)와 '허삼관'(2015)을 연출했던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는 막대한 예산의 국책 사업권을 따기 위해 인생에 오직 일과 연구밖에 없으며 골프는 관심조차 가져본 적 없는 창욱으로 분해 감독이자 배우로서 활약한다. 김의성(최실장 역) 강해림(진프로 역) 이동휘(박기자 역) 곽선영(김이사 역)은 하정우와 함께 '신입 로비 팀'을, 박병은(광우 역) 강말금(조장관 역) 최시원(마태수 역) 차주영(다미 역) 박해수(골프장 대표 역)는 '베테랑 로비 팀'을 이루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이자 '최연소 누적 관객 수 1억 배우'인 하정우였지만 '1947 보스톤' '하이재킹' '브로큰' 등 최근 선보였던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 참패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로비'로 관객들과 만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유의 말맛을 제대로 살린 블랙코미디이자 자신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더욱 의미 있게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야당', 강하늘·유해진·박해준의 삼각 대립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그리고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강하늘은 마약범의 정보를 국가 수사기관에 팔아넘기는 브로커이자 일명 야당으로 불리는 이강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유해진은 밑바닥 출신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로, 박해준은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집념의 마약수사대 팀장 오상재로 분해 삼각구도를 이루며 작품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작품은 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실제로 존재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야당을 제목이자 주요 소재로 처음 다루는 영화로, 개봉 전부터 어떤 새로운 세계를 스크린에 걸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황병국 감독은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고 오락적 재미는 물론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마약에 대한 경각심까지 담아낼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 마동석과 오컬트의 만남,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배우 마동석과 오컬트가 만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은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 역을 맡아 존재만으로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산한다. 서현은 어떤 악마라도 퇴마할 수 있는 강력한 퇴마술로 바우의 든든한 오른팔이 되어주는 샤론으로 분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여기에 이다윗은 샤론의 구마 의식과 바우를 돕는 김군으로, 경수진은 신경정신과 의사 정원으로, 정지소는 몸 안에 악마가 자리한 은서로 분해 임팩트를 남길 계획이다.
앞서 마동석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범죄도시' 시리즈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한국 영화계에 대체 불가한 기록을 써 내려갔다. 그런 그가 '범죄도시'가 아닌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로 관객들을 찾게 된 가운데, 오컬트라는 신선한 만남으로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파과' 이혜영, 유례없는 60대 여성 킬러로 변신
당초 5월 1일 개봉 예정이었던 '파과'는 하루 일찍 관객들을 찾는다. 이는 문화가 있는 날을 시작으로 5월 초 황금연휴까지 보다 더 많은 관객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파과'는 '흠집이 났지만 익을수록 완벽하다'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 분)의 숨 막히는 핏빛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이혜영은 모든 킬러가 열광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전설의 킬러 조각 역을 맡아 유례없는 60대 여성 킬러를 그려내 기대감을 모은다. 여기에 김성철은 조각을 찾기 위해 킬러가 된 미스터리한 남자 투우로 분해 이혜영과 강렬하게 대립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파과'는 베를린국제영화제부터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와 베이징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국 최신작 상영이 드물었던 중국 영화제에 초청돼 더욱 의미를 더한다. 이렇게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의 부름을 받으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보다 재밌다"는 이혜영의 자신감이 관객들에게도 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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