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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프리즘] 노후주택, 셀프 리모델링 붐…유튜브서 배우는 인테리어 혁명
해시태그 '노후주택'·'셀프인테리어' 영상 2.5만여개
"3040이 전체의 70%…여성 비율 70%"


유튜버 '초리초리'가 노후 주택을 셀프 수리하는 과정을 담은 '신혼집으로 33년 된 노후 빌라를 샀어요' 영상은 조회수 304만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초리초리' 영상 캡쳐
유튜버 '초리초리'가 노후 주택을 셀프 수리하는 과정을 담은 '신혼집으로 33년 된 노후 빌라를 샀어요' 영상은 조회수 304만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초리초리' 영상 캡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노후 주택을 셀프 리모델링하는 유튜버들의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쓰러져 가는 구옥부터 오랜 역사를 가진 주택까지 직접 수선해 복구하거나, 아예 현대적인 집으로 탈바꿈시킨다. 구독자들은 영상을 통해 낡은 벽지, 타일 교체부터 전등, 문, 창문 개선까지 실용적인 팁과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유튜버들은 영상에서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설명하고, 예산에 맞는 도구와 재료를 추천하며, 리모델링이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셀프 리모델링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고급 인테리어나 비싼 시공비 없이 창의력을 발휘해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해시태그'(#) 노후 주택, 셀프 인테리어를 태그한 유튜브 영상이 약 2.5만개에 이른다"며 "검색 연령은 30~40대가 전체의 70%, 여성 비율이 약 70%"라고 전했다.

유튜버 '초리초리'가 노후 주택을 셀프 수리하는 과정을 담은 '신혼집으로 33년 된 노후 빌라를 샀어요' 영상은 조회수 304만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혼 생활을 기록하며 부부로 성장하는 과정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올리는 초리초리는 그 일환으로 33년 된 노후 빌라를 새집으로 바꾸는 과정을 초보자의 시선에서 담아낸다.

인테리어 자재와 수리 방법을 익히며 직접 작업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리고, 기술적인 어려움과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벽지 색상과 가구 배치, 조명, 스위치 등 세세한 요소까지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원하는 스타일로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시골에서의 삶을 소개하는 유튜버 '오지는 오진다'의 시골집 리모델링 영상도 조회수 488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오지는 오진다' 영상 캡쳐
시골에서의 삶을 소개하는 유튜버 '오지는 오진다'의 시골집 리모델링 영상도 조회수 488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오지는 오진다' 영상 캡쳐

시골에서의 삶을 소개하는 유튜버 '오지는 오진다'의 시골집 리모델링 영상도 조회수 488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2000만원에 구입한 시골의 낡은 집을 골조만 남기고 철거한 뒤, 현대적인 감성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일부 인테리어 작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과정은 1년에 걸쳐 부부가 주말마다 방문하며 직접 조경을 꾸미고, 공간을 구성하며, 트럭을 빌려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공간은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집을 꾸미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변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는 평가다. 구독자들은 리모델링이 단순한 공간 변화가 아니라 감정적, 심리적 변화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공감한다.

오래된 아파트와 주택에 투자해 임대사업을 운영하는 유튜버 '초보임대사업자'의 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그의 콘텐츠는 임대주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을 극대화하는 실용적인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오래된 주택은 수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그의 영상 대부분은 셀프 수리 과정을 담고 있다. 장판 시공, 도배, 줄눈 작업, 철거, 양변기 설치까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한다. 특히 각 작업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를 소개하며, 구매처와 가격대를 상세히 설명하는 등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임대주택 운영법을 넘어, 실제 임대사업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높이는 전략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의상인's DIY △미솝티비 mesoptv △대장TV △쿤하우스 Koonhous △인영 forever young △올로호요 OLOHOYO 등이 업로드한 영상이 주목할 만한 노후 주택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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