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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벙커, 52년 만에 시민 품으로…문화관광시설 '새 옷'
전주시가 22일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의 본격적인 개관을 앞두고 시험 운영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전주시가 22일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의 본격적인 개관을 앞두고 시험 운영을 하고 있다. /전주시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과거 충무시설로 사용됐던 전북 전주시 완산동 '완산벙커'가 문화의 옷을 입고 52년 만에 시민 품으로 되돌아온다.

전주시는 문화관광시설인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이하 완산벙커)로 재탄생한 완산벙커가 시험 운영을 거쳐 오는 2월 5일부터 일반시민과 관광객에게 전면 개방된다고 22일 밝혔다.

완산벙커는 과거 전시 상황을 대비해 군·경찰·도 지휘소가 들어가서 지휘할 수 있도록 1973년에 조성된 땅굴형 방공호로, 복도에 여러 방이 연결된 개미굴 형태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방공호로 사용되던 완산벙커는 지난 2005년 전북도청이 효자동으로 이전한 뒤 용도를 완전히 상실했으며, 고구마 저장고 등으로 활용되는 등 버려진 시설로 남겨졌다.

이에 시는 완산벙커의 문화적 보존 가치와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문화관광시설로 재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계획 수립 연구대상지 공모 사업'에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완산벙커의 활용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결국 지난 2022년 '폐쇄된 방공호와 연결된 멀티버스를 비밀요원(관람객)이 탐험한다'는 주제의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2023년부터 기반 시설 조성 및 콘텐츠 구축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설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에 나섰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10개의 콘텐츠룸 등 총 15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표 콘텐츠인 '차원의 문'의 경우 LED 모듈과 거울을 활용해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빛의 조화로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본격적인 개관에 앞서 20~22일 전주문화재단과 전주시 직원, 완산동 지역 학생(완산초·곤지중) 등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을 했다.

시는 시험 운영 과정에서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시설 등 관람 환경 개선을 완료한 후 오는 2월 4일 정식 개관식을 갖고 오는 2월 5일부터 시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전주시가 직영 운영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성인(19세 이상) 1만 원 △청소년(13~18세) 8000원 △어린이(4~12세) 5000원이며, 전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의 개관이 전주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전주 관광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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