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활동 후 20일 육군 현역병 입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골든차일드(Golden Child) 와이(Y)가 쓸쓸한 봄 감성을 자극하는 역대급 이별곡으로 컴백한다.
와이가 15일 오후 1시 서울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데뷔 6년 만의 첫 솔로 싱글 '바람이라면' 발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20일 입대를 앞둔 와이는 "이별 발라드로 너무 슬프게 가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진지하게 전달을 하고 싶었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거고 진짜 이별송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람이라면'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 와이의 독보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애절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이별곡이다. 와이는 가슴 시린 이별에 몸부림치는 한 남자가 돼 오랜 시간 쌓아온 보컬적 기량과 자신의 짙은 음악색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여전히 보내지 못한 사랑에 애달픈 세레나데를 바친다.
오래 전 이별했지만 이제야 이별에 다다른 남자의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한 전반부부터 이별을 먹고 더 크게 가슴에 피어난 그리움을 토로하는 절절한 후반부까지, 중저음의 부드러움과 고음의 아름다운 미성이 돋보이는 와이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와이는 "퍼포먼스가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엔 진정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인사드리고 싶었다. 3~4분을 내 목소리로만 채워야 하니까 전후반부에 감정을 구분해서 어떻게 전달드릴지 고민했다. 꿋꿋하게 여러분을 생각하고 있을 거라는 마음을 전하는 곡이라 남달랐고 잘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간 골든차일드의 메인 보컬로서 그룹 활동을 비롯해 뮤지컬, 예능 등 다양한 분야를 고루 섭렵한 와이는 오직 자신만의 목소리로 꽉 채운 '바람이라면'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진가를 입증했다.
특히 '바람이라면'은 오는 20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는 와이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그의 첫 솔로 활동곡이라 큰 의미가 있다.
와이는 "급박하게 날짜가 잡혀서 20일에 입대한다. 처음엔 놀랐다. 군입대를 하는 순간이 오는 구나 싶어서 심장이 내려앉았었는데 병역의 의무는 져야 하고 국가가 나를 부르니까 좀 더 담담하게 다녀오자는 마음이 들었다"며 "건강하고 의젓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와이는 골든차일드에서 이대열에 이어 두 번째로 입대하는 멤버다. 와이는 "형이 많은 도움을 줬다.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장문의 메시지로 알려 줬다. 형이 리더가 맞구나 의젓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어떻게 말을 해야 하고 생활 패턴이 어떻고 훈련은 어떤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입대까지 5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와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팬들을 만난다. 그는 "19일까지 음악방송을 하고 20일 입대를 하니까 너무 타이트한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쉬면 잡다한 생각들 때문에 우울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팬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서 스케줄을 그렇게 짰다"고 설명했다.
와이는 잠시 팬들 곁을 떠나기 전에 솔로 곡을 발표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해 하면서도 한동안 골든차일드 앨범을 내지 못 하는 것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골든차일드 앨범도 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긴 하다. 그래도 저의 앨범으로 팬 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전 없어지는 게 아니다. 잠시 자리비움이고 팬 분들 마음이 다른데로 가면 슬플 것 같다. 골든차일드 멤버들은 누구보다 잘 해왔던 친구들이니까 제가 없어도 잘할 거라고 믿고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와이는 이날 오후 6시 '바람이라면'을 공개하고 짧은 활동 후 20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별도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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