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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시사한 파월 발언에…한은, 4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졌다
3월 美 FOMC '빅스텝' 단행 가능성↑

미국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박헌우 기자
미국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국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 금리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준이 21~22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애초 예상됐던 0.25%포인트보다 더 큰 폭인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부상했다.

시장에선 당초 이달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파월 의장 발언 이후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날 파월 발언 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3월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을 73.5%(현지시간 7일 기준)로 전일(31.4%)보다 크게 높였다. 이후 5월, 6월 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최종 금리가 5.50~5.75%가 될 것을 반영했다. 일각에선 6%까지 오를 가능성도 우려했다.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고 약 1년 반 동안 이어온 금리 인상 행진을 잠시 멈췄다.

그러나 연준이 3월 FOMC에서 빅스텝을 결정할 경우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확대되면서 오는 4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기준금리가 최대 역전 폭을 기록했던 2000년 5월~10월의 1.5%포인트보다 금리차가 더 커지게 된다. 현재 한국(3.5%)과 미국(4.75%)의 금리 상단 차는 1.25%포인트다.

한미 금리차가 확대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뛰며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한은은 신중한 입장이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 때까지 한 달여가 남은 만큼 그사이 발생할 여러 변수들을 보고 금리 방향을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앞으로 나올 주요국의 금리 결정과 각종 데이터를 보면서 (금리 방향을) 결정하자는 게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며 "물가를 우선적으로 보지만 부수적으로 금융안정과 환율 등을 고려한다. 다음 금통위까지 꽤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 금리 결정 등 여러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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