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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SM 대표, 연임 포기 의사…"백의종군하겠다"
2번째 성명 영상 공개
하이브에 6가지 질문, "이래도 적대적 M&A 아닌가"


이성수 SM 대표이사가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영상 캡처
이성수 SM 대표이사가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영상 캡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다음달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9시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두 번째 성명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대표이사로서 본분을 다하지 못 한 과거 반성한다. 권한이 주어졌음에도 이수만의 탐욕과 독재 막지 못했다. 하지만 더 큰 잘못을 막고자 용기를 냈다"며 "3월 주총을 마지막으로 대표이사 등기이사 사임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26인의 센터장 임원 중 대표이사를 지지해준 25인 여러분들. 하이브의 적대적 M&A에 저항해 서울숲에서 핑크블러드를 지키기로 한 임직원 분들. 쉽지 않은 길을 예상했지만 끝까지 응원하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이후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그는 하이브의 SM 인수를 적대적 M&A라 규정하며 6가지 질문을 던졌다.

▶SM 경영진과 단 한 차례도 협의 없이 최대 주주 지분을 매수하고 공개매수를 하는 게 적대적 M&A 아닌가 ▶이수만으로 하여금 사내이사 후보가 될 하이브 내부이사 3명을 포함해 7인의 등기이사를 추천한 것 적대적 M&A 아닌가 ▶실사 없이 진행한 무려 1조원 대의 딜. 적대적 M&A의 전형적인 형태 아닌가 ▶당기 순이익의 30%를 배당하는 정책을 도입하라고 했다. 하이브는 설립 이래 한 번도 현금 배당을 한 적 없는데 하이브는 올해 주주들에게 당기 순이익의 몇 퍼센트를 배당할 것인가 ▶주주제안을 통해 당사 대표 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아닌 자로 선출하라고 했다. 하이브 현재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인가 ▶주주제안을 통해 정관 변경을 해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라고 했다. 하이브는 도입하고 있는가

그러면서 이 대표는 "SM의 독립적 경영을 지지한다면서 이사 7인을 추천하는 건 SM을 지우고 하이브의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의도로만 느껴진다. K팝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경쟁자이자 동료로 우리를 믿고 존중해 달라"며 "이수만과 손을 잡고 진행하는 적대적 M&A 지금이라도 인정하라"고 힘줘 말했다.

또 "SM은 하이브에 도움을 요청한 적 없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 가치 재고 스스로 해내고 있고 해낼 수 있다. 지금의 하이브는 이수만의 구원자이지 SM의 구원자가 아니다. 문화는 독점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다양성은 문화의 근본 정신이다. K팝이 독점화되는 길로 가지 않도록 적대적 M&A를 멈춰 달라"고 요정했다.

이수만 전 총괄에게도 말을 전했다. 그는 "SM은 선생님과 그간의 모든 아티스트 모든 임직원이 다 같이 꿈을 꾸며 만든 회사다. 개인 회사가 아니다. 팬들이 키운 회사다"라며 "이제라도 전 바로잡아야겠다. 이제 선생님의 행보를 잠시 멈춰야 할 것 같다. 당신을 지옥의 계곡에서 살리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kafk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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