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지 말고 의혹을 국민들께 다 해소해 드리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분(이 대표)은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서 본인의 의지대로 말씀하셨으면 한다"며 "모든 걸 다 부인하고 계시고 그다음 조금 있으면 다시 들통이 나고, 그럼 또 다른 말을 하시고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숨겨왔던 때를 말끔히 벗겨낼 생각"이라며 "목욕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찜찜하게 남겨놓고 싶지 않다. 깨끗하게 씻고 싶고 자수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8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공개한 진술서에서 자신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천화동인 1호가 저의 것이라는 혐의는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021년 2월 유원홀딩스 사무실에 찾아와 7000만 원을 받아갔다고 직접 밝혔다. 정민용 변호사는 전날(30일) 대장동 재판에서 유원홀딩스 사무실에 김 전 부원장이 찾아왔고 "뭘 들고 나간 것까지는 (봤는데) 종이가방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부원장이 당시 받아간 돈이) 7000만원으로 기억된다"며 "온 이유는 돈 받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돈의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선 "재판을 통해서 자세히 나올 것이다. 확인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전날 입장을 통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유 전 본부장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10월 사이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게 2차례에 걸쳐 뇌물 6000만 원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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