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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측 "이재명, 힘없는 개인에 책임 떠넘겨"
"이재명 태도에 개탄스럽다" 반발
정민용 "김용, 유원홀딩스 다녀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이 "공당 대표가 힘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에 개탄스럽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의혹' 사건 공판을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은 공당 대표가 한때 자신을 돕기까지 했던 힘 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에 대해 개탄스러운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대장동 사업과 같은 어마어마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유 전 본부장이 지분을 받기로 했다면 약정서를 작성하는 등 지분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라도 해뒀을 텐데 여기에는 어떠한 안전 장치도 없었다"며 "이건 그 지분이 이 대표의 것이어서 누구라도 건드리지 못했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은 앞으로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팩트에 기반해 말씀드리고 증언할 것이며 이에 따른 모든 법적 책임을 질 각오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대표가 28일 대장동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진술서를 통해 "유 전 본부장이 결탁해 정보를 제공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가 범죄행위를 저지르며 범죄사실을 시장인 제게 알릴 이유도, 필요도 없다"라고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을 만나러 왔다는 정민용 변호사의 증언이 나왔다.

정 변호사는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증인과 유 전 본부장, 제가 이야기하던 중 유 전 본부장이 '김 전 부원장이 오기로 했다'라고 말해서 사무실을 나온 일이 있지 않으냐"라는 남욱 변호사의 질문에 "나가 있으라고 해서 흡연실에 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본부장이 설립한 다시마 비료 업체다.

남 변호사가 "제가 흡연실에서 김 전 부원장이 왜 왔냐 물으니 증인이 '돈 받으러 오는 것'이라고 대답하지 않았느냐"라고 묻자 이에 대해서도 "맞다"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의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종이백을 받고 나갔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이날 공판에서 "뭘 들고 나간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종이백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유 전 본부장, 정 변호사와 공모해 남 변호사에게서 네 차례에 걸쳐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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