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이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중단했다.
길병원은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운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소아청소년 환자의 외래 진료와 소아응급실 운영은 그대로 유지된다.
길병원은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 전공의 1년 차 모집 과정에서 길병원 소아청소년과(정원 4명) 지원자는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길병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 4년 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 2년 차 전공의 1명만 남게 된다"며 "입원이 필요한 어린이는 다른 병원에 의뢰해 달라"고 전했다.
길병원 뿐만 아니라 다른 상급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2023년도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는 전국 수련병원 66곳에서 205명을 뽑는데 단 33명만이 지원해 11개의 병원만이 전공의를 확보했다.
전국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2019년 80%를 기점으로 2020년 74%, 2021년 30.8%, 올해는 23.5%였다.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에서는 이보다도 더 떨어져 16.3%를 기록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지난 9일 성명을 내 "전 국민의 17%의 진료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사회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방지하고 진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지난해 전공의 지원 상위 1위 학과는 재활의학과로 지원율이 202%에 달했다. 2위는 정형외과(186.9%)이고 3위 피부과(184.1%), 4위 성형외과(180.6%), 5위 영상의학과(157.2%), 6위 안과(150.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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