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3·DDR5·LPDDR5 등 신제품 투자는 유지

[더팩트|최문정 기자]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이 대폭 악화됨에 따라 내년 투자도 최대 50%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26일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시장 환경에 맞춰 내년 상당한 규모의 투자 축소를 통해 수급 균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투자 규모는 10조 원 후반대로 전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줄어들며 제품 가격 하락과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글로벌 반도체 투자 축소와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측면의 대응을 시작했지만, 그 영향이 나타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수급의 불균형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 축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감소 폭은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2009년의 업계 시설투자(캐펙스, CAPEX) 절감률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예상되는 업계의 재고 규모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는 생산 증가를 위한 웨이퍼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정전환 투자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수요환경이 급변한 만큼,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생산량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확보하기 위한 제품 믹스와 장비 재배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방침에 따라 내년 회사의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웨이퍼 생산량은 올해 대비 줄어들고 첨단 공정의 비중도 당초 계획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며 "다만, 향후 수요 성장을 주도하게 될 HBM3와 DDR5·LPDDR5 등등 신제품 양산을 위한 필수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 원, 영업이익 1조6556억 원(영업이익률 15%), 순이익 1조1027억 원(순이익률 1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0%, 67%씩 급감했다. 올해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60.5% 감소했다.
munn09@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