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쌍방울 그룹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 킨텍스 대표(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조계와 킨텍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변호인단을 통해 킨텍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 대표 중 임기 내 구속돼 사직서를 낸 첫 사례다.
킨텍스는 이번 주중 이사회를 열어 사표 수리 여부와 직무대행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킨텍스 관계자는 "변호인단을 통해 사직서 서류를 받았다"며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밟으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직무대행을 우선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던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에서 법인카드 명목으로 2억5000여만원과 차량 등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 A씨가 쌍방울 직원이 아닌데도 받은 급여 9000만원을 뇌물로 의심한다.
검찰은 뇌물 대가로 쌍방울이 북한과 추진하는 경제협력사업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본다. 이 대표에 뇌물을 준 혐의로 쌍방울 부회장 B씨도 구속됐다. B씨는 증거인멸과 김모 전 쌍방울 회장 해외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행정사무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이 대표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평화부지사와 킨텍스 대표로 임명해 이 전 지사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며 "이 전 지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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