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경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이 실익이 없다며 반대의사를 공식화한 행정통합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진주시를 비롯해 경남 시·군에서 힘을 보탰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 균형발전과 경남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울경 행정통합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박완수 경남지사의 부울경 행정통합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 시장은 "부울경 광역특별연합은 서부경남지역에 대한 발전전략이 포함되어 있기 보다는 경남도라는 광역자치단체 위에 '옥상옥'의 행정기구를 만드는 구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역특별연합은 동부경남발전에 치우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서부경남은 '부산빨대효과'를 넘어 진공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경남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울경 행정통합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사천시가 항공우주청 조기 설립, 우주클러스터 조성으로 세계 우주항공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도록 반드시 부울경 행정통합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며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남의 18개 시군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부울경 행정통합이 맞다"며 행정통합에 응원을 보냈다.
이어 "한 도시가 아니라 3개의 시·도청을 그대로 두고 일부 광역업무만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의 특별연합은 알맹이가 없는 사실상 허울뿐인 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부울경 행정통합을 적극 지지했다.
오태완 의령군수 "부울경 특별연합은 실체도 없고 도민에게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 간 갈등만 유발하고 결국 심각한 지역 불균형만 초래한다"며 "특별연합의 제도적 한계는 차치하더라도 농촌지역인 군지역의 지방소멸 가속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부울경 특별연합은 지난 정권에서 시장·군수 의견 수렴은 커녕 도민 의견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한 메가시티로 '그들만의 리그'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광역시와 일부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역을 회생시키겠다는 방안은 의령과 같은 군 단위 자치단체의 역량을 무시하는 처사"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완수 도정이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 방안을 담은 ‘짜임새 있는 행정통합’으로 현명하게 해답을 모색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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