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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내 건설중인 아파트 현장 수 천 톤 갯벌 불법 매립 '파장'
불법 매립 행위 외에도 각종 법 위반 가능성↑...감리회사 불법 행위 모르쇠 '한 통 속' 비판

광양시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터 파기 공정에서 나온 갯벌 수 천 톤이 인근 산 계곡에 아무런 허가 절차없이 버려지고 있어 각종 법 위반 논란을 빚고 있다. /광양=유홍철 기자
광양시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터 파기 공정에서 나온 갯벌 수 천 톤이 인근 산 계곡에 아무런 허가 절차없이 버려지고 있어 각종 법 위반 논란을 빚고 있다. /광양=유홍철 기자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전남 광양시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S건설이 아파트 건설현장의 터파기 과정에서 나오는 갯벌 수 천 톤을 불법 투기해온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에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을 감리하고 있는 감리회사는 터파기에서 나오는 갯벌이 반출되는 현장에 상주하고 있으면서도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발 뺌하고 있어 최근 건설현장의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고있는 허술한 감리가 지적되고 있다.

㈜S건설이 광양시 홈플러스와 국제여객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중동 1815-1번지 외 2필지 18,603㎡(5,637평)에 지을 ’**고은마린파크‘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0년 장기임대 아파트 526세대로 지어진다.

지난해인 2021년 9월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에 이어 같은 해 12월8일 착공신고와 12월10일 입주자모집을 거쳐 오는 2024년 7월 준공예정이다.

아파트건설 현장 인근 야산 계곡에 불법 매립되고 있는 갯벌은 1.5m~4m 두께로 수 천 평 크기의 넓이에 버려져 있다. /광양=유홍철 기자
아파트건설 현장 인근 야산 계곡에 불법 매립되고 있는 갯벌은 1.5m~4m 두께로 수 천 평 크기의 넓이에 버려져 있다. /광양=유홍철 기자

S건설측은 지하 2층을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터파기 과정에서 나오는 갯벌토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자 인근 광양읍 초남리 산 154 진주 정씨 문중 땅을 비롯한 여러 필지의 움푹 패인 골짜기 일대에 갯벌토를 무단 폐기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갯벌 토는 가로세로 120m*100m 가량의 넓이에 1.5m~4m 두께로 버려져 있으며 25톤 덤프트럭으로 어림잡아 400대 차량 분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관련 <더팩트>는 광양시 건축과에 허가 신청 때 S건설측에서 제출한 토사반출 계획 내역을 알려달라고 했으나 ‘현장 감리가 감독하는 사안’이라고 남의 일처럼 말했다.

현장감리를 맡고 있는 C사 총괄감리 김 모씨는 "터파기 과정에서 나오는 겟벌을 버릴 곳인 사토장으로 여러 곳을 지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초남리 산 154 일대에 무단으로 매립한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발뺌에 급급했다.

광양시 중마동 홈플러스와 해안부두 사이에 위치한 S건설 현장에는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갯벌인 까닭에 사토장 확보가 어렵게 되면서 공사현장은 일시 중단돼 있으나 현장 안에 갯벌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광양=유홍철 기자
광양시 중마동 홈플러스와 해안부두 사이에 위치한 S건설 현장에는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갯벌인 까닭에 사토장 확보가 어렵게 되면서 공사현장은 일시 중단돼 있으나 현장 안에 갯벌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광양=유홍철 기자

일각에서는 S건설측에서 10군데가 넘는 곳을 사토장으로 섭외를 했으나 양질의 토사가 아니라 겟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외면하는 바람에 민원만 야기할 뿐 사토장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감리사가 공사현장에 사무실을 차리고 감독하고 있고 사토장 확보가 되지않는 상황에서 터파기 과정에서 생성되는 개뻘이 어딘가로 나가고 있는 현장을 뻔히 보면서도 "불법 투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물음에 총괄감리사 조차도 얼버무리고 있다.

S건설측은 이같은 불법 매립 과정에서 불법 벌채와 매립에 따른 산림법과 농지법 위반, 환경법 위반 등 관련 법 위반도 함께 저지른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주 정 씨 문중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 불법 행위를 하면서도 건설회사 관계자는 정 씨 문중 관계자의 허락을 받고 매립행위를 했다고 우기고 있으나 정 씨 문중 회장을 비롯한 다수가 찬성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건설회사와 감리회사가 짜고치는 고스톱 마냥 한 통속으로 움직이는 모습이어서 대형 사고가 왜 일어나는지 알 것 같다"고 혀를 찼다.

불법 매립 현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확장하느라 산림이 벌채되거나 형질이 변경되는 등 불법행위가 곳곳에 눈에 띈다. /광양=유홍철 기자
불법 매립 현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확장하느라 산림이 벌채되거나 형질이 변경되는 등 불법행위가 곳곳에 눈에 띈다. /광양=유홍철 기자

또 이같은 불법 매립 행위와는 별개로 **고운마린파크가 건설되는 곳은 광양시가 조성해서 분양하던 광양항 배후부지 임에도 높이 29층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곳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현복 전임 시장의 특혜성 건축허가도 여론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고운마린파크 아파트 건설에 대해 전해 들은 시민 박 모씨(53)는 "새로 부임한 정인화 시장이 아파트 건설에 따른 특혜성 건축허가를 비롯한 개발행위에서 저지른 불법적 요소를 파헤치는 것을 시작으로 전임 시장 재임시 저질러 진 각종 비리를 엄단해야 할 것이다"고 강도 높은 조사와 관련자 문책을 주장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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