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국 설치 등 경찰제도 개선안을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이 1일 현장 경찰관의 목소리를 듣고자 서울 일선 지구대를 방문했다. 일선 목소리를 들은 이 장관은 제도 개선안에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2시19분쯤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방문했다. 이날 행안부에서는 자치분권실장과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경찰은 배용석 마포경찰서장(총경)과 조영호 홍익지구대장(경정), 순찰팀원 등이 참석했다.
지구대원들과 한 명씩 악수를 한 이 장관은 도넛 2박스를 격려차 전달했다. 이후 자리에 앉은 이 장관은 약 16분가량 모두발언을 통해 경찰국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처우 개선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치안비서관 등으로 파견된 비선라인이 밀실 인사라든지 불법도 있었을 것"이라며 "과거 잘못된 관행을 대통령님의 큰 결단으로 비공식적인 지휘라인을 없애고 공식 절차에 따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선에 계신 분들이 동요할 것은 전혀 없다"며 "경찰청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잘해온 것을 그대로 하면 된다. 15~20명이 행안부 사무실로 와서 저를 도와준다고 해서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동의할 수 없고, 굉장히 불순한 의도로 여러분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행안부가 경찰 편에서 처우 개선 등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복수직급제나 공안직화, 특정 출신이 고위직을 차지하는 것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인사제청권도 단독으로 행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장관은 홍익지구대 경찰관들과 30분가량 비공개 의견 청취 시간을 가졌다. 이 장관은 "진정성에 의심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공안직화 의지와 많은 사람의 우려를 시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찰위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냐는 질문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에 이해가 안 돼있다"며 "심각한 오해는 제가 행안부 내 지원조직을 만드는 것을 제가 직접 치안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15명 인원으로 14만의 치안 업무를 어떻게 하겠냐.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에 이해가 너무 안 돼 있다"고 전했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처우 개선 쪽에 많은 말씀을 하셨다"며 "질문을 많이 했고 나름 저희가 생각하는 것들을 성의껏 대답했다. 처우개선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bell@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