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는 트램이 예정대로 개통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에 빠졌다.
트램의 총사업비가 당초보다 2배나 증가하고 완공 시기도 1년 가량 더 늦어진다는 것을 대전시가 갑자기 발표하면서 이장우 당선인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7일 오후 조철휘 시 트램도시광역본장은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트램 총사업비는 2020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된 7492억 원에서 7345억 원이 증액된 1조 4837억원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증액 이유에 대해서는 물가 및 지가인상 분(1363억 원), 급전시설 변경(672억 원), 차량 편성수 증가(1013억 원), 안전을 고려한 구조물 보강 및 지장물 이설(1688억 원) 등을 꼽았다.
또 사업 초기부터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 반영을 요청했던 테미고개 지하화(530억 원)가 설계에 반영되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수행을 위한 세부지침에 근거한 표준 설계 단가로 반영됐던 공종별 사업비가 현장 실정에 맞게 현실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업기간은 사업비 증가에 따른 기획재정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약 9개월 소요 예상, 당초보다 15%이상 사업비 증액 시 실시) 등 추가로 들어가는 총사업비 조정 협의 기간을 고려해 개통 연도는 당초 2027년에서 2028년으로 1년 늦춰진다.
트램의 운행 속도는 당초 기본계획 상 최고속도 70km/h, 표정속도 25.7km/h에서 최고속도 50km/h, 표정속도 19.82km/h로 낮아졌다. 도시철도 1호선인 지하철보다는 느리고 시내버스보다는 빠른 수준이다.
이장우 당선인은 트램 건설을 조기에 마무리짓겠다고 공약을 내세웠지만 사업비 2배 증가와 정부와의 사업비 재협의 라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조철휘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총사업비 증액에 따른 중앙부처와의 협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이장우 당선인에게 다음 주에 현재 상황을 보고하고 대책을 마련해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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