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계속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6만7500원) 대비 1.33%(900원) 내린 6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6500원까지 하락하며 3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우선주 또한 전 거래일(6만700원) 대비 1.32%(800원) 내린 5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우선주 역시 장중 52주 신저가(5만9800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 13일에는 2.54%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14일부터는 재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1월 15일 9만6800원까지 오르면서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1분기까지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면서도 주가는 뒷걸음질을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5만전자'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새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 배경으로 미국 금리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를 꼽는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마저 장기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06억3900만 원, 2036억7300만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난달 25일부터 16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시장 전망치를 웃돈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점도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TSMC의 경쟁 심화 및 기술 등의 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이 기술과 설비투자(CAPEX)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삼성전자는 2위도 위태로운 상황으로, 파운드리 중장기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위해선 엑시노스 등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조달 비중 확대, 파운드리 수율 개선,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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