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이스라엘과 미국이 독일에 미사일 방어시스템 애로우 3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판매를 승인했다.애로우3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와 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공동 개발하고 생산하며 이스라엘이 실전 배치한 고성능 미사일 방어체제로 고도 100km 이상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체계다.
독일의 애로우3 체계 구매는 러시아가 독일 베를린을 비롯해 유럽 내 도시들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600km 안팎으로 알려진 이스칸데르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한데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JP)는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최첨단 대공 방어체계가 제 3국에 판매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이스라엘이 외국에 애로우3을 판매하는 것은 독일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공군 참모총장은 JP에 "아이언 돔은 단거리 위협에 사용되고 독일은 그것을 획득할 국내 산업이 있으며, 더 높은 요격 무기인 패트리엇 시스템은 현대화할 것이지만 사거리 1만5000km의 위협에 대응할 무기는 아무것도 없어 애로우 3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최적의 무기임을 강조했다.
게르하르츠 참모총장은 "이 체계의 구매를 받으려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승인이 나왔다"면서 "자세하게 논의할 것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IAI에 따르면, 애로우3는 이스라엘 공군이 2017년 1월 실전 배치한 고성능 미사일 방어체계로 고도 100km 이상에서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계다. 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2400km에 이른다. 방어구역이 대단히 넓은 다층미사일방어체계에서 최상층을 맡는 방어체계라고 할 수 있다. 요격미사일은 외기권 밖에서 표적을 식별하면 추력편향 노즐을 사용해 궤도를 수정한 다음 탄두를 표적에 직접 충돌(hit-to-kill)해 파괴한다. 따라서 탄두중량은 크기 않다. 무게 150kg이다.
요격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2단이다. 육상과 해상에서 발사할 수 있다.
체계 전체는 모듈식으로 이뤄져 있으며 운송과 배치가 쉽다고 한다. 애로우3 체계는 지상통제소, 그린파인 레이더,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 한 대는 미사일이 밀봉된 발사관 6기를 탑재한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 즉 요격미사일 24발로 무장한다.
앞서 독일 매체 DW는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자극받은 독일이 독일 전역을 방어할 자체 미사일 방어망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한다고 보도했다.
독일 신문 빌트암존탁은 독일이 애로우3 체계를 20억 유로(22억 달러)에 구매할 것이며 레이더가 독일 내 3곳에 설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집된 정보는 중앙 통제사이트로 보내져 24시간 365일 감시될 것이라고 빌트는 전했다. 이 레이더는 성능이 강해 독일에 설치해도 폴란드와 루마니아,발트3국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빌트는 덧붙였다.
독일 연방군은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포대 12개를 배치해놓고 있지만 독일 전역을 방어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높이고 신속하게 군사력 강화를 위해 1000억 유로 규모의 특별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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